SD바이오센서, SK루브리컨츠,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KT&G, 네이버 등 30% 넘어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올해 3분기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어서고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27곳이나 되는 나타났다. 이 중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57%로 가장 높았고 SD바이오센서와 SK루브리컨트츠의 영업이익률도 40%를 넘었다.
연합뉴스는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함께 국내 매출 100대 기업(금융·공기업 제외)의 올 3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7조4141억원, 33조2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각각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32.2% 늘었다.
유정주 전경련 기업제도팀장은 "올해 3분기에는 대부분의 업종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면서 "전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라 해운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수혜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 8개 업종 중 개인서비스업, 숙박·음식업, 출판·영상 및 정보서비스업을 제외한 5개 업종이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100대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도 반도체 초호황기가 이어졌던 2018년 이후 처음 10%를 넘어선 10.74%를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1.98포인트(p) 오른 수치다.
특히 10% 이상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총 27곳이었는데 이 중 1위는 물동량 증가와 해상운임 급등에 힘입어 무려 57%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었다.
영업이익률 2위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SD바이오센서(50%)였으며, 이어 SK루브리컨츠(40%), LG에너지솔루션(37%). SK하이닉스(36%), KT&G(35%), 네이버(32%) 등이 30%대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운수업은 영업이익률이 가장 많이 상승한 업종으로 대한항공(20%)·아시아나항공(15%) 등 항공업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뛰어올랐다.
이 밖에 화학과 철강업종이 직전 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냈다. 전 세계 경기회복 분위기에 힘입어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이 각각 15%, 2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포스코(20%), 현대제철(15%), 동국제강(16%) 등도 철강 수요 증가에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더해지면서 호실적을 이어갔다.
지난 2분기 모두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조선업종도 이번 분기 후판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 여파가 사라지고, 급증한 수주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적자 폭을 줄이며 선방했다.
현대중공업(4%)과 현대미포조선6%)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삼성중공업(-2%), 대우조선해양(-1%), 현대삼호중공업-7%)은 적자율을 한 자릿수로 낮췄다.
올 3분기 마이너스(-) 영업이익률, 즉 적자를 기록한 100대 기업은 9곳이었다. 하지만 최대 적자율은 직전 분기의 94%에 비해 크게 떨어진 7%로, 전경련은 주요 대기업들의 적자 폭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