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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한화·교보 등 6대 금융재벌 내부거래 100조 육박
삼성·현대차·한화·교보 등 6대 금융재벌 내부거래 100조 육박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1.10.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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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아경제 보도...6대 금융그룹 가운데 삼성생명-삼성전자 내부거래 1조 늘어
교보도 반기 첫 10조 돌파...자본적정성 비율 대부분 하락, 위험대응 여력↓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지난 6월말부터 금융복합기업집단법에 따라 해당 기업집단에 대한 당국의 관리, 감독이 강화된 가운데 금융자산 5조원 이상 6개 금융그룹의 내부거래가 올 상반기에만 50조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삼성금융그룹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교보그룹도 처음으로 내부거래가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금융그룹 내부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부거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부거래가 많을 수록 그룹 내 위기 전이 가능성이 높아져 금융그룹 전체의 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탓이다. 금융복합기업집단법에 따르면 자본적정성 비율이 100% 미만이거나 위험관리실태평가 결과 4등급 이하인 경우 해당 그룹은 경영개선계획을 작성해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소속금융회사가 50억원 이상 내부거래를 하는 경우에는 의무적으로 이사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22일 삼성, 한화, 미래에셋, 교보, 현대차, DB 등 6개 금융그룹이 공시한 내부거래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내부거래 규모는 53조9971억원으로, 1년 전(45조7855억원)보다 17.9% 늘어났다고 아시아경제가 보도했다.

이 같은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지난해 말 기록한 94조9288억원을 넘어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삼성금융그룹 내부거래 규모는 금융그룹 전체 내부거래의 절반에 육박하는 2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21조1242억원)보다 18.5% 증가한 25조528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 금융사 간 내부거래는 23조45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한 반면, 금융사와 비금융사 간 내부거래는 6532억원에서 1조6019억원으로 145.2% 급증했다.

이 기간 중에도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사이에 상반기에만 1조1797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실시한 배당금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도 삼성전자와 2469억원의 내부거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결산 배당으로 총 13조1243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교보그룹도 올들어 내부거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7조4862억원이던 교보그룹 내부거래 규모는 올해 42.6% 늘어난 10조6789억원에 달했다. 반기 기준으로 처음 내부거래가 10조원 돌파했다.

교보생명과 교보증권,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들끼리 유가증권거래를 활발하게 추진하면서, 계열사간 유가증권 매도가 10조5674억원에 달했다.

이어 미래에셋그룹 내부거래 규모가 9조8149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 유가증권 거래가 9조6547억원으로 내부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DB그룹(대표회사 DB손해보험)과 현대차그룹의(대표회사 현대캐피탈) 내부거래는 3조4284억원, 4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8.0%, 5.0% 늘었다.

반면 한화금융그룹(대표회사 한화생명)은 6개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내부거래가 감소했다. 지난해 5조4831억원이던 내부거래 규모가 16.0% 줄어든 4조601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투자증권의 계열사 간 유가증권거래가 7000억원 가까이 감소했으며, 금융사와 비금융사 간 내부거래도 2200억원 넘게 줄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위험가산자본 비율이 높다는 것은 그룹 간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면서 "그만큼 더 많은 자본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자본확충에 대한 부담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복합기업집단법은 금융복합기업집단을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동시에 여수신업과 금융투자업, 보험 등에서 2개 이상을 영위하는 경우 지정하도록 하면서도, 요건에 미달하더라도 지정을 유지하도록 했다. 자산총액이 일시적으로 5조원을 밑돌게 된다 해도, 자산 총액이 4조원 이상인 경우는 지정을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이는 유럽연합(EU)의 금융그룹감독지침 기준과 유사한 것이다.현재 삼성·현대차·한화·미래에셋·교보·DB 6개 금융복합그룹이 대상이다.

또 내부통제와 위험관리기준도 세부적인 내용을 정했다. 내부통제기준에는 계열사 간 내부거래, 업무위·수탁, 공동투자 등에 대한 방안을, 위험관리기준에는 집단차원의 위기관리체계·조기경보체제, 위기상황 분석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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