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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헝다사태, 중국 소비회복 제약…금융위기 가능성은 작아"
한은 "헝다사태, 중국 소비회복 제약…금융위기 가능성은 작아"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1.10.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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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조사국 국제경제부 "헝다사태, 中경제 성장 둔화..영향은 제한적"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헝다그룹 사태가 중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중국정부의 대응으로 이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16일 심각한 유동성 위기로 파산설에 휩싸인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 관련 사태 때문에 중국의 가계 소비 회복이 더뎌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조사국 국제경제부는 주간 간행물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중국의 가계 자산 중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서 "(헝다 사태에 따른)주택시장 둔화는 소비 회복세를 제약할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말 기준 중국 도시 주민의 가구당 자산 중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59.1%로 가장 많다. 그다음으로는 기타 실물자산(20.5%), 금융자산(20.4%)이 뒤를 이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신규 부동산 대출을 억제하고 학군제도를 개편하는 등 조치를 통해 주택 투기 잡기에 나서면서 일부 지역에선 부동산 시장이 이미 활력을 잃어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헝다 사태로 주택시장이 더 침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무관용 방역 조치로 소비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주택시장 부진이 가세하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헝다 사태가 건설투자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지방정부의 재정 여건이 악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헝다사태가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금융기관의 제한적 익스포저(노출도), 중국정부의 금융시장 통제력을 감안할 때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번 사태는 중국경제가 떠안고 있는 다양한 구조적 문제 중 일부가 드러난 것일 수 있고, 앞으로도 유사한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면서 "이런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현실화하면 글로벌 금융 불안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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