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정부가 국제적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 등 생활물가 안정에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물가관리를 주문하면서 거시경제 지표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할 것은 물가"라고 말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 등으로 세계 주요국들의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우리의 물가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민생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용등급과 성장률 전망, 수출 등은 한국의 거시경제가 양호한 상황임을 시사한다고 판단했다.
문 대통령은 "역대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기조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은 4% 이상으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수출은 매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고, 이달 말 사상 가장 빠른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시경제가 상당히 양호하고 기본이 튼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직접투자도 3분기까지 지난해 대비 40% 이상 증가해 2018년에 이어 역대 2위의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특히 한국판뉴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백신 등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전략산업 분야에 투자가 집중되는 것은 정책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친환경 산업에 투자하는 유로화 녹색채권 발행은 아시아국가 중 최초로 매우 의미가 크다고 했다. 훨씬 엄격한 절차가 요구되는 녹색채권의 성공적 발행은 우리의 그린 뉴딜 추진 의지와 혁신 역량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저탄소 경제전환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의 문화에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한류 열풍이 문화콘텐츠 산업의 급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수출이 최근 10년간 12배 이상 증가해 지난해 110억달러에 달했고 무역수지 흑자 폭도 올해 상반기에 19억6천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문화콘텐츠 산업의 성장이 K-푸드, K-뷰티 등 연관 산업으로 파급되고 있다며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문화콘텐츠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하루속히 일상회복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 추세를 보여 다행"이라며 "백신 접종도 어제 1차 접종 4천만명을 넘어섰고, 접종 완료율도 전체 인구 대비 60%를 돌파했다. 18세 이상 성인인구 대비로는 각각 90%와 70%를 넘긴 것"이라고 말했다.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되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일상회복 지원위원회'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관문으로 조금만 더 견디면 모두가 희망하던 일상회복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