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신용대출금리 수협이 평균 2.84%가 가장 낮아...대출한도는 시티은행이 4억원으로 최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국내 13개 시중은행에서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상품과 일반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평균 대출금리가 1.9%포인트(p)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국민의힘)은 금융감독원 자료 '2018년∼2021년 8월 국내 은행 전문직 및 일반인 신용대출 현황' 을 근거로 최근 3년간 국내 13개 은행의 전문직 신용대출 상품 평균 대출금리는 2.42%, 일반인 신용대출 평균 대출금리는 4.31%로 1.89%p 차이 났다고 밝혔다.
전문직 신용대출 상품 평균금리와 일반인 신용대출 상품 평균금리 간 차이는 ▲ 2018년 2.0%p(전문직 2.85%, 일반인 4.85%) ▲ 2019년 1.93%p(전문직 2.59%, 일반인 4.52%) ▲ 2020년 1.69%p(전문직 2.06%, 일반인 3.75%)로 점점 줄어들다가 올해 1∼8월 1.87%p(전문직 2.10%, 일반인 3.97%)로 다시 차이가 커졌다.
전문직 신용대출과 일반인 신용대출의 평균 대출한도 간 차이도 ▲ 2018년 5200만원(전문직 1억8600만원, 일반인 1억3400만원) ▲ 2019년 6300만원(전문직 1억9400만원, 일반인 1억3100만원) ▲ 2020년 6900만원(전문직 2억원, 일반인 1억3100만원)으로 점점 벌어졌다. 올해 1∼8월에는 전문직 신용대출 평균 한도 2억300만원, 일반인 신용대출 평균 한도 1억3500만원으로 6800만원 차이가 났다.
2018∼2020년 3년간 전문직 신용대출 상품 금리는 수협은행이 평균 2.84%가 가장 낮았고 이어 신한은행(2.91%), 대구은행(2.99%) 순이었다. 올해 1∼8월 수협은행의 전문직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2.48%로 더 낮아졌다.
지난 3년간 전문직 대출한도가 가장 많은 은행은 씨티은행으로 평균 4억원이었으며 이어 대구은행(3억6000만원), 우리은행·경남은행·농협은행(각 3억원) 순이었다.
대표적인 전문 직종인 의사, 변호사, 변리사 직업군의 신용대출의 경우 국내 13개 은행에서 의사 직군의 지난 3년간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3.34%이고 평균 대출 한도는 3억2010만원이었다. 올해 1∼8월에는 평균금리 2.94%, 평균 한도 2억9380만원이었다.
국내 12개 은행에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변호사 직군은 3년간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3.43%, 평균 한도는 2억4480만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1∼8월에는 평균 금리 3.01%, 평균 한도 2억1780만원이었다.
강 의원은 "원금과 이자를 떼일 염려가 적은 고소득 전문직에 대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시장 속성상 일견 맞을 수 있다"면서도 "전문직 등 고소득군과 일반인 간의 금리 차이와 개인신용평가 등이 적정한지 금감원이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