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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재난지원금, '계급표'까지 인터넷에 등장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재난지원금, '계급표'까지 인터넷에 등장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1.09.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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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의 골품제에 빗대어 풍자한 게시물들이 곳곳에서 공유..."난 노비였구나” 씁쓸 반응도
인터넷 커뮤니티에 떠돌고 있는 '재난지원금 계급표'.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지난 6일부터 소득 하위 88%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을 주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이 지급 신청이 지난 6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상에는 이를 풍자한 국민지원금 신분 계급표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1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티어표’, ‘재난지원금 계급표’ 등 재난지원금을 신라시대의 골품제에 빗대어 풍자한 게시물들이 곳곳에서 공유됐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재난지원금 계급표'는 신라시대 골품제에 재난지원금 소득기준을 빗대 계급을 나눴다. 재산세 과세표준·금융소득·건강보험료 기준을 모두 초과한 사람을 '성골', 금융소득과 건강보험료 기준을 초과한 사람을 '진골', 건강보험료 기준만 초과한 사람을 '6두품',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평민', 재난지원금에 기초생활수급대상자 등 저소득층 추가 지원금 10만원을 더 받는 사람을 '노비'로 칭하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지원금을 받았지만 평민이어서 좋아해야 할지 모르겠다’, ‘난 노비였구나’, ‘가족과 묶여 성골이 됐다’, ‘자부심 따위 됐고 돈이나 줬으면 좋겠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또 직장인들의 톡에는 이른바 ‘자부심상’ 게시물도 회자된다. ‘고소득자’가 수여자인 이 상은 “위 사람은 평소 돈을 많이 벌었기에 재난지원금 대신 자부심상을 드립니다”라고 써 있다. 앞서 김부겸 국민총리가 “재난기에도 전혀 소득이 줄지 않았던 고소득자들한테는 사회적 기여를 한다는 자부심을 돌려드릴 수 있다”고 말한 내용을 빗댄 것이다.

실제로 각 구·군청은 재난지원금 관련 민원으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수성구청의 재난지원금 업무 담당 공무원은 "재난지원금 민원 콜센터에 하루 500통 넘게 전화가 오고, 인터넷을 통한 이의신청 또한 하루 200건이 넘어 해결 권장 기간인 3주 안에 해결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침과 규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안내해도 지침과 규정 자체를 따지는 분들이 많아 대응도 어렵다"고 전했다.

국민권익위원회 민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6일부터 9일까지 접수된 재난지원금 이의 신청은 5만4천여 건에 이른다.

정부가 이번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상위 12%를 제외하기로 하면서 형평성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판단이 애매모호하면 가능한 한 지원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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