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롯데쇼핑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의해 국내 1위 가구업체인 한샘 경영권을 인수할 전략적 투자자(SI)로 낙점됐다. 롯데쇼핑은 LX하우시스를 제치고 IMM PE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게 되면서 향후 한샘을 인수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게 됐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롯데쇼핑을 한샘 경영권 지분 인수에 함께 참여할 전략적 투자자로 결정했다.
앞서 IMM PE는 지난 7월 한샘 조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7인의 보유 지분을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한샘과 체결했다. 이에 IMM PE는 양해각서에 따라 독점적 협상권을 부여받았고 실사를 진행 중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IMM PE가 앞으로 협업 등 여러가지 상황들을 종합해 롯데쇼핑을 전략적 투자자로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롯데쇼핑이 유통채널로서 오프라인 중심으로 확장성이 있고 온라인 고객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등 한샘 인수 후 고객과의 접점을 빠른 시간 내에 확대할 수 있는 반면, LX하우시스는 한샘과 경쟁 관계에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IMM PE와 롯데쇼핑의 계약 조건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IMM PE가 향후 지분을 매각할 때 롯데쇼핑이 우선매수권을 보유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롯데쇼핑은 전날 IMM PE가 설립 예정인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2995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해 LX하우시스와 2파전 양상을 보였다. LX하우시스는 지난 6일 IMM PE가 설립 예정인 PEF에 3000억원을 출자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를 타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