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40조 아래로 떨어지며 순위도 10위로 밀려...우정사업본부는 1조 시세차익 챙겨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카카오뱅크가 우정사업본부의 1조원 규모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소식에 8% 가까이 폭락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7.77% 하락한 8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40조원 아래인 38조9000억원)로 떨어지며 시총 순위(보통주 기준)에서 셀트리온(39조7000억원)에 9위 자리를 내주며 10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거래량은 지난달 20일 이후 가장 많은 881만주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이 344만주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302만주, 기관이 36만주를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전날 장 마감 직후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주식의 90%를 블록딜로 처분했다.
대상 물량은 1368만383주(지분율 2.9%)로, 전날 종가 대비 9.9∼13.9%(7만6450원~8만원) 할인율의 최상단인 8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약 1조1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서 2015년 10월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설립될 당시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해 120억원가량을 투자했던 우정사업본부는 1조원 이상의 차익을 실현했다.
블록딜 이후 우정사업본부의 지분율은 3.23%에서 0.33%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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