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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어디서 받나”···5대은행, 신용대출 ‘연봉 이내’ 제한
“대출 어디서 받나”···5대은행, 신용대출 ‘연봉 이내’ 제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8.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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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하나 이어 KB·신한·우리 축소 결정···당국 요청에 실행계획서 제출 눈앞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5대 시중은행이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신용대출을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는 대출 규제에 돌입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부터 모든 신용대출의 한도를 연소득까지 제한하는 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다음달 중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적용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는 올초 최고 5000만원으로 제한해 운영 중으로 이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도 조만간 구체적인 실행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실행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중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100%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신규, 대환, 증액 건에 한정해 적용되며 기존 대출을 연장·재약정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다만 우리은행은 신용대출 최대한도는 기존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기존 8000만원∼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줄인 바 있다.

시중은행의 이런 움직임은 금융감독원 권고에 따른 행보다.

금감원은 지난 13일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 회의에서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의 개인 한도를 연 소득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시중은행들에 구체적으로 신용대출 상품별 한도 관리 방안을 담은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이후 농협은행은 지난 24일부터 신규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 이하·연 소득의 100%로 축소했다.

뒤이어 하나은행도 이날부터 곧바로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고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도 개인당 최대 5000만원으로 줄이는 규제에 전날부터 돌입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연간 증가율이 5~6% 수준을 유지하도록 제시하고 있다.

전년말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 2.6%, 신한은행 2.2%, 하나은행 4.4%, 우리은행 2.9%, 농협은행 7.1%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이내로 축소하라고 협조를 요청했는데 미수용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대출관리 계획서를 내라는 금융당국의 의도는 대출을 줄이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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