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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홍준표-김재원 난타전...野 최고위는 '봉숭아학당'
이번엔 홍준표-김재원 난타전...野 최고위는 '봉숭아학당'
  • 오풍연
  • 승인 2021.08.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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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홍준표도 입이 거칠지만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도 그에 못지 않다. 둘은 검사 선후배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재원이 홍준표의 심기를 건드렸다. “홍준표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홍준표 측은 발끈했다. 지금 막 윤석열을 추격하고 있고, 여론조사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김재원도 꾀돌이로 통한다. 황교안 전 대표 당시에는 ‘책사’로 불리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이번에 최고위원으로 들어왔다. 이준석 대표와도 사사건건 부딪힌다. 정서적으로 윤석열과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진윤 감별사’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홍준표와는 전혀 맞지 않다. 그러다보니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지난 21일 정봉주 전 의원과 함께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봉원반점'에서 이같은 막말을 했다. '홍 의원과 손잡을 생각 없나'라는 질문에 "없다. 싫다. 당선 가능성이 별로인 것 같다"고 깎아내렸다. 이어 '홍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이길 것 같다'는 예측에 "그러면 큰일 난다"라고도 했다. “홍준표 반대”를 강력히 외친 셈이다.

천하의 홍준표다. 가만히 있을 리 없다. 홍 의원은 23일 SNS에서 "진박(박근혜) 감별사로 나라와 박근혜 정권을 망친 사람이 진윤(윤석열) 감별사로 등장해 당을 수렁에 빠뜨리고 새털처럼 가벼운 입으로 야당을 농단하고 있다"면서 "이제 그만 정계에서 사라졌으면 한다. 국회의원 낙선했을 때, 그때 사라졌어야 했다"고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홍준표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별도 논평에서 "홍준표가 치고 올라가니 불안하긴 불안한 모양"이라며 "당장 최고위원에서 사퇴하고 정계에서 사라져라"고 요구했다. 홍 의원은 이날 한국사회연구소(KSOI)가 발표한 범보수권 적합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20%대에 진입, 윤 전 총장을 한 자릿수 격차로 추격했다. 비약적인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홍준표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추석 전에 골든 크로스를 이루겠다고 했다.

유승민 캠프의 이기인 대변인도 "당 대선주자를 공격하는 건 명백한 해당행위, 이적행위라더니 이젠 아무 거리낌 없이 본인이 나서서 우리 당 대선주자를 공격했다"고 꼬집었다. 김재원이 백번 잘못 했다. 이준석이나 도긴개긴이다. 이준석은 윤석열을 때리고, 김재원은 홍준표를 폄하한다. 마치 대리인 전쟁이라도 보는 듯 하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회의는 봉숭아학당을 방불케 한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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