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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대선-지방선거...벼슬살이 아름답게 마무리해야
내년엔 대선-지방선거...벼슬살이 아름답게 마무리해야
  • 박석무
  • 승인 2021.08.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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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무 칼럼] 목민심서12편은 참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벼슬자리에 임명되면 임지로 부임해야 하기때문에 제1편은부임(赴任)편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12편은 벼슬살이를 그만두게 되는해관(解官)으로 끝을 맺습니다.

벼슬을 시작할 때의 여러가지 일도 중요하고 큰 의미가 있으나, 벼슬을 그만두게 되는해관의 여러 조항들은 두고두고 음미해야 할 일들이 많기도 합니다. 공정하고 청렴하게 벼슬살이를 했던 공직자들이라면, 당연히 그 끝맺음도 공정하고 청렴하게 처리해야 하기때문에 크게 마음을 기울여 일들을 처리해야 한다고 다산은 주장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벼슬이라도 언젠가는 그만둘 수밖에 없습니다. 비록 죽는 날까지 벼슬살이하는 행운을 누릴지라도 죽음에 이르러서는 역시 벼슬을 놓아야 합니다. 이처럼 벼슬은 언젠가는 그만두게 되어 있으니 아름답고 자랑스럽게 물러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선출직 공직자들이 많은 때에도, 임기가 정해진 벼슬은 때가 되면 그만둘 수밖에 딴 도리가 없습니다. 법에 의해서 딱 한 번으로 끝나는 대통령이라는 벼슬도 있지만, 최대 3선까지는 가능한 자치단체장들이 있으나, 3번의 임기가 차면 그런 벼슬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만둘 수밖에 없는 벼슬살이, 그만두는 때에 어떻게 해야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해관이 될까요. 다산은 벼슬아치라면 글자 세 자, ((()을 잊지 않고 살아야 한다고 했는데, 그만둘 때에도 끝까지 잊어서는 안될 글자가 청(), 청렴하고 맑게 일을 마쳐야 한다고 했습니다. “벼슬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이 옛사람들의 뜻이었다.

해임되고 나서 슬퍼하는 태도를 보이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말하여 벼슬에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했으니, 거기에 바로 청()이 해당됩니다. 특히 지방의 단체장으로 근무하다 그만두어야 하는 벼슬아치들은 당연히 그만둘 때 그 지역의 토산품을 가지고 와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했으니, 그것도 또한 청입니다.

그런 모든 것 중에서도 명예에 청렴해야 함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른바 송덕비(頌德碑), 선정비(善政碑)라고 하여 재임 중의 공덕을 칭송하는 비나 조형물을 세워 벼슬한 사람의 명예를 높여주는 일인데, 어떤 경우라도 그런 일을 절대로 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다산의 뜻이었습니다. 명예에 청렴하라는 것이 바로 그런 일입니다.

아무리 순수한 주민들의 뜻에 의하여 그런 일이 있더라도, 절대로 응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산사람 비 세우고 산사람 사당 짓는다는 그런 일은 옛날부터 해서는 안되는 일로 못박아 있습니다.

그러나 곳곳마다 명예를 드높이는 비나 조형물들이 있기 마련인데, 죽기 전에 비행이 드러나 그 비나 조형물이 조롱거리가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요. 독재자들이 살아서 세운 동상이나 조형물들이, 죽은 뒤에 백성들의 심판으로 모욕을 당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해서는 안될 일이 그런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다면, 벼슬살이는 시작하기도 어렵지만, 그만두는 일 또한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년이면 대통령 선거도 있고 지방선거도 있어서, 벼슬을 그만두고 또 시작할 때가 옵니다. 그만두어야 할 공직자들이, 다산의 목민심서 해관편을 제대로 읽어서, 아름답고 자랑스럽게 해관을 맞이하기를 기대합니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칼럼은 다산칼럼의 동의를 얻어 전재한 것입니다.

필자소개

박석무

· (사)다산연구소 이사장

· 실학박물관 석좌교수

· 전 성균관대 석좌교수

· 고산서원 원장

저서

『다산 정약용 평전』, 민음사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역주), 창비

『다산 산문선』(역주), 창비

『다산 정약용 유배지에서 만나다』, 한길사

『조선의 의인들』, 한길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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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1-08-23 23:41:36
추가로 법제화. 성대 6백주년 행사때는 대통령.국무총리.교육부 장관 참석하였습니다.

.*성균관대,개교 6백주년 맞아 개최한 학술회의. 볼로냐대(이탈리아), 파리 1대(프랑스), 옥스포드대(영국), 하이델베르크대(교황윤허,독일),야기엘로니안대(폴란드) 총장등 참석.

http://blog.daum.net/macmaca/1467

http://blog.daum.net/macmaca/733

@한국 유교 최고 제사장은 고종황제 후손인 황사손(이 원)임. 불교 Monkey 일본 항복후, 현재는 5,000만 유교도의 여러 단체가 있는데 최고 교육기구는 성균관대이며,문중별 종친회가 있고, 성균관도 석전대제로 유교의 부분집합중 하나임.

윤진한 2021-08-23 23:40:27
에도 맞지 않는게 경성제대 후신 서울대임.해방후 미군정부터 국사 성균관(성균관대)교육을 시켜온 나라 대한민국임.

국사 성균관(성균관대)나라. 조선.대한제국 유일무이 최고 교육기관 성균관의 정통 승계 성균관대는 국내외에서 6백년 넘는 역사를 행정법.국제관습법으로 인정받고 있음.Royal성균관대.세계사의 교황반영, 교황윤허 서강대는 국제관습법상 성대 다음 Royal대 예우.패전국 일본 잔재이자, 불교 Monkey 경성제대 후신 서울대는 한국영토에 주권.자격.학벌 없어왔음

*성균관대로 정통을 승계하기로 하자, 미군정이 향교재단의 재산으로 성균관대 재정에 기여토록 하는 법을 추가로 만들어 주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때 대통령령으로 시작된 한국민족문화대백과발행으로 행정법상 조선 성균관 승계를 추

윤진한 2021-08-23 23:39:53
Royal성균관대는 太學등의 별칭있고,왕립대학이며, 대한제국의 皇대학 전통과 자격을 가지고 있음. 해방후의 주권없는 일제잔재 중심 비신분제 국립대학과는 성격도 다름.카이로선언이후 프랑스.소련.폴란드등이 승인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제법.국내법적 위상을 상기하고, 패전국 일본잔재로 한국영토에 주권이 없어온 경성제대 후신 서울대(패전국 일본잔재로 적산재산 형태)를 국립대로 강행할때, 전국적인 반대와 서울대생들의 등록거부.자퇴등이 있었던 상황도 인식해야합니다.

국제법상 일본이 항복후, 포츠담선언(카이로선언 포함)에 따라, 한국영토에서 일본의 모든 주권은 없어왔음. 경성제대 후신 서울대는 한국영토에 주권.자격.학벌이 없어왔음. 현행헌법 임시정부 구절(한일병합 무효, 을사조약등 불평등 조약 무효, 대일선전포고)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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