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21:30 (금)
이제 말한다...윤석열도 '윤석열의 운명'을 알고 있었다
이제 말한다...윤석열도 '윤석열의 운명'을 알고 있었다
  • 오풍연
  • 승인 2021.08.03 11:0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풍연 칼럼] 이제는 윤석열과의 관계에 대해 밝혀도 될 것 같다.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소통했다는 사실만 밝힌 바 있다. 행여 그의 행보에 누가 될까봐 자세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 조금 안다고만 해도 관심을 받는 터라 그랬다. 지금까지도 윤석열을 직접 만나본 적은 없다. 하지만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데는 있었다.

내가 검찰을 오래 출입했지만 그와 맞닥뜨린 적은 없었다. 나는 87년 가을부터 검찰을 출입했고, 윤석열은 94년 대구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서울과 지방에 있었으니 만날 일도 없었다. 나는 검찰 출입기자로 9년, 법무부 정책위원으로 3년 등 12년간 인연을 맺어왔다. 따라서 많은 검사들과 알고 지냈다. 게다가 법조대기자 1호 타이틀을 가지고 있어 웬만한 검사들도 오풍연 이름을 대면 안다.

윤석열은 나랑 동갑이다. 때문인지 동질감도 있었다. 그가 서울지검장이 된 뒤 관심을 갖고 지켜 보았다. 2019년 7월 검찰총장이 된 뒤에는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했다. 조국 사태, 추미애 칼춤 사태를 보면서 윤석열의 진면목도 보게 됐다. 적어도 정의로운 검사 윤석열로 각인됐다. 검찰총장 윤석열에 관한 칼럼도 많이 썼다. 문재인 정권과 갈등을 겪으면서 쓸 소재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 때부터 윤석열과 소통을 해왔다. 간단한 메시지만 주고받았다. 칼럼을 공유하기도 했다. 나는 주로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윤석열은 지난 3월 4일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나는 이틀 뒤 오전 먼저 그에게 전화를 했다. 위로라도 전하기 위해서였다. 바로 통화가 안 됐다. 그날 저녁 윤석열에게서 전화가 왔다. 한 4분 가량 통화를 했던 것 같다.

며칠 뒤에는 많은 얘기를 나눴다. 물론 전화상이다. 통화를 끊고 보니까 1시간 9분 가량 통화한 것으로 기록이 남아 있었다. 당시 윤석열의 생각과 철학을 들을 수 있었다. 내가 그동안 알고 지냈던 검사들과 많이 달랐다. 충분히 국가를 운영할 만한 재목이 된다고 생각했다. 다방면에 관심이 많았고,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 뒤로도 소통을 해왔지만 한 번도 밝힌 적은 없다.

내가 펴낸 '윤석열의 운명'만 해도 그렇다. 이처럼 소통을 해왔는데 윤석열이 모를 리 있겠는가. 그런데 중앙일보와 종편, 진성호 방송 등이 나를 폄하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오보를 낸 중앙일보를 그대로 베껴 방송을 했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형편 없는 기자로 찍히게 됐다. 그럼에도 윤석열에게 SOS를 치지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인지 중앙일보는 처음 기사를 내리고 '동갑내기 기자도 책 펴내'라는 대체 기사를 내보냈다. 나중에 중앙일보로부터는 정식 사과를 받았다.

이제는 윤석열이 국민의힘에 들어갔고, 캠프도 갖춰져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밝혀도 된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윤석열을 응원한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