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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은행 문턱···하나은행, 신용대출 금리 상승폭 ‘최대’
높아지는 은행 문턱···하나은행, 신용대출 금리 상승폭 ‘최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7.2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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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평균 이자율 3.2%, 전월比 0.1%P↑
은행권, 대출 잔액 한달새 6조 늘어 “부채 확대 지속···당국 관리 압박에 총량관리”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국내 5대 은행들이 최근 가계 일반신용대출 금리를 일제히 올리면서 석 달 만에 관련 이자율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은행권이 대출 한도와 우대금리를 낮추는 등 방식으로 대출 총량 관리에 나서고 있어서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들이 지난 달 신규 실행한 가계 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3.20%로 전월 대비 0.1%p 오른 수치다.

이로써 주요 대형 은행들의 가계 신용대출 평균 이자율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게 됐다. 해당 은행들의 관련 금리는 올해 3월 3.25%를 기록한 이후 5월까지 두 달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신용대출 금리를 가장 많이 올린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의 6월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3.53%로 전월 대비 0.18% 포인트 올라 5대 은행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의 경우 각각 0.12%포인트, 0.08%포인트 오른 연 3.32%, 연 2.81%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0.07%포인트 상승한 연 3.05%, 신한은행은 0.06%포인트 오른 연 3.29%를 기록했다.

문제는 최근 저금리 신용대출을 받은 차주들이다. 앞으로 금리 인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실제 지난달 1~2등급 고신용자에 대한 금리 상승폭에 비해 5등급 이하 중·저신용자의 금리 상승폭이 훨씬 컸다. KB국민은행의 경우 1~2등급의 금리 상승폭은 0.11%포인트에 그친 반면 5~6등급의 금리 상승폭은 0.44%포인트에 이르렀다. 

NH농협은행 역시 1~2등급에 대한 금리 상승폭은 0.1%포인트였지만 7~8등급에 대한 금리 상승폭은 0.41%포인트에 달했다. 

우리은행 역시 7~8등급에 대한 금리 상승폭은 0.43%포인트에 이르렀지만 1~2등급 금리 상승폭은 0.1%포인트에 그쳤다.

당국, 가계대출 늘자 '증가세 5%' 관리 지침···가계대출 증가액 '주춤'

이처럼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련 문턱을 높인 것은 가계부채 급증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높고 그에 따른 당국 규제도 강화되고 있어서다. 

올해 6월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30조4000억원으로, 5월 말 대비 6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들에게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5%로 관리하라는 지침을 내린 상태다. 지난해 코로나19를 계기로 제로금리가 현실화한 이후 계속 늘어나는 가계 빚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주요 은행들의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9조1073억원으로 한달 전(687조8076억원)보다 약 1조2996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작된 초저금리 환경이 막을 내릴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건전성 관리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한 압박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은행들도 상품 한도 축소나 금리 인상, 판매 중단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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