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 첫날인 28일 통합경쟁률 78.93대 1을 기록하며 22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이날 SKIET 상장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SKIET 청약 첫날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SK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 등 증권사 5곳의 통합 경쟁률은 78.93대 1, 합계 증거금은 22조1594억원으로 집계됐다.
SKIET의 첫날 경쟁률은 역대 청약증거금 1위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첫날 경쟁률(75.87대 1)을 넘어선 것이며 증거금도 첫날의 14조1000억원을 훨씬 넘어섰다.
증권사별로는 SKIET의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80.84대1(10조5377억원), 공동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59.92대 1(5조4071억원), 인수단인 SK증권 46.87대 1(1조8799억원), 삼성증권 211.19대 1(2조1175억원), NH투자증권 221.13대 1(2조2172억원)로 나타났다.
이날의 거액 청약증거금은 공모가가 10만5000원으로 SK바사의 6만5000원보다 높은 이유도 있지만, 금융당국의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오는 6월 이후 중복청약이 막히면서 공모주 대박 막차를 타기 위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때문으로 보인다.
청약 증거금이 첫날부터 20조원을 훨씬 웃돌면서 청약증거금의 새 역사를 다시 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역대 청약 증거금 1위는 SK바사(63조6198억원)이다. 통상적으로 증권사간 경쟁률을 보며 눈치 싸움을 하는 청약 첫날에 비해 마지막 날에는 공모주 청약 신청이 대거 몰리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개편된 청약 제도에 따라 일반인 공모에 배정된 물량의 절반은 증거금 규모에 상관없이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되고, 나머지 절반은 기존처럼 증거금 규모에 따라 배정된다.
중복 청약 막차인 SKIET 내일까지 일반 투자자대상 청약을 마무리한 뒤 다음 달 11일에 코스피에 상장한다. 상장일 주가는 공모가의 2배 상장 후 상한가를 기록할 경우 최고 27만3000원까지 오를 수 있으며, 이 경우 차익은 주당 16만8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