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조세부담률 OECD 평균보다 낮아...한국 재산과세 부담률은 OECD 1.7배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한국의 소득세 부담률은 65% 수준이나 재산세 부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1.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조세재정연구원이 제시한 일반정부 재정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9 회계연도 기준 한국의 조세부담률은 20.1%이다. 같은 시점 OECD 37개 회원국의 평균 조세부담률 24.9%로 한국보다 4.8%포인트 높았다.
한국이 OECD 회원국 기준으로 보면 경제 규모에 비해 세금을 덜 걷는 국가라는 의미다.
다만 한국의 조세부담률은 2014년 17.3%였으나 2018년과 2019년에 모두 20.1%를 기록하는 등 조세부담률이 점차 올라가는 추세다.
한국은 전반적인 조세부담률이 주요국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재산과세의 비중이 높다. 한국의 재산과세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OECD 평균인 1.9%의 1.7배에 달했다. 재산과세에는 재산세와 자동차세, 상속·증여세, 증권거래세, 종합부동산세 등이 포함된다.
최근 부동산 가격과 공시가 현실화 등 변화가 재산과세 항목의 세수를 늘려 재산과세 비중은 지난해 더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법인세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3.8%로 OECD 평균인 3.0%에 비해 높은 편이다.
반면 한국의 개인소득세수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로 OECD 평균인 8.3%의 약 ⅔ 수준에 불과하다. 재산에 대한 과세를 강하게 하는데 비해 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을 덜 거두고 있는 것이다.
부가가치세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4.6%로 OECD 평균인 7.0%보다 낮다.
조세수입과 사회보험료를 합친 값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국민부담률의 경우 한국은 지난해 27.7%를 기록했다. 이는 OECD 평균인 33.8%보다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