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LG전자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연결 기준 1조5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 매출은 18조8057억원으로 27.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기존 분기 매출 최대치는 지난해 4분기 18조7808억원, 분기 영업이익 최대치는 지난 2009년 2분기 1조2438억원이었으나 이를 모두 뛰어넘은 것이다. 이번 실적은 당초 시장의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인 1조2025억원도 크게 뛰어넘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 호조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오브제 컬렉션 등 프리미엄 가전 제품 판매가 증가하는 등 TV 생활가전 사업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8000억원을 처음 돌파하고 매출도 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올해 1분기 LG전자의 OLED TV 출하량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75만9000대 수준으로 관측한 가운데,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올해를 OLED 전환의 원년으로 삼으며 판매를 늘리는 등 매출과 이익 모두 선방한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LG전자의 전망도 나쁘지 않다.
전장(VS)사업을 맡는 VS사업본부는 오는 7월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출범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올 하반기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7월 말 사업이 종료되는 휴대폰 사업은 2분기 실적부터 중단사업손실로 반영됨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로 LG전자는 이달 말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