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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들, 하반기 통큰 배당 나선다
금융지주사들, 하반기 통큰 배당 나선다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3.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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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들, 주총서 배당 확대 안건 통과시키며 주주 달래기 나서
금융권 "상반기 이익상황 봐야 하지만 중간배당 가능성 높아"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작년 배당 성향을 20% 이내로 결정한 금융지주사들이 하반기 중간배당 등으로 통근 배당에 나선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는 26일 모두 종룓횐 주주총회에서 배당 확대 안건을 속속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가 끝나는 6월말 이후 금융지주들이 실제 중간·분기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최대 실적 기록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낮은 배당성향이 결정됨에 따라 주주 달래기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KB금융의 윤종규 회장은 주총에서 배당정책에 대해 "배당성향이 30%는 돼야 한다는 게 일관된 생각"이라며 "코로나19라는 부득이한 상황으로 배당을 낮춰 죄송하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배당성향 30%에) 접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관에 중간배당은 이미 허용돼 있다. 최근 금융주에 대한 주주들의 기대 등으로 분기 또는 반기별로 배당을 공급할 필요성이 커진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금융 관계자는 "주총에서 회장이 검토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올해 중간배당을 할 가능성은 있지만, 무엇보다 올해 실적을 봐야 한다"고 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주총에서 분기배당을 실시하기 위한 정관 변경을 확정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주총에서 "주주가치 측면에서 기대에 못 미치고 있음을 경영진 모두가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신한금융은 연말 배당만 해왔지만 변경된 정관을 근거로 조만간 분기배당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정관을 바꿨지만 정관 변경이 곧 2분기나 3분기부터 분기배당을 한다는 뜻은 아니고 올해 이익 상황 등을 봐야 한다"며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만 확정적으로 한다고 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매년 중간배당을 실시해 온 하나금융도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하반기 중간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후승 하나금융 재무총괄전무는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포함해 주주가치가 지속적으로 증대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도 이번 주총에서 자본준비금(별도재무제표 기준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시켜 4조원가량의 배당가능이익을 확충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주총에서 "올해는 다양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19년 중간배당을 도입한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 중간배당 가능성에 대해 "향후 코로나19 안정 시 자본 적정성 범위 유지 내에서 다양한 시장친화적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금융지주사들에 배당성향을 20% 밑으로 낮추라고 권고한 바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고 경제 불확실성이 큰 만큼 배당을 줄여 위기에 대비하라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 같은 권고는 오는 6월까지로, 이후 금융지주사들은 공격적인 주주환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금융주는 배당 밖에 바랄 게 없는 종목이고 저평가된 주가 회복을 위해서라도 각 그룹이 배당을 늘려서라도 주가 회복을 원하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을 봐야겠지만 (중간·분기배당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게 틀린 해석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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