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자본준비금 중 4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해, 지난해 금융당국의 자제령에 따라 줄어든 배당성향을 중간배당으로 만회했다.
우리금융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자본준비금 감소, 사외이사 선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등 안건을 처리했다.
특히 우리금융은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의결하면서 배당가능이익 재원을 확보했다. 자본준비금 4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줄 수 있는 자금 기반을 마련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의 배당가능이익 재원 확보를 통해 향후 중간배당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금융은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지난해 배당성향을 20%로 결정했다. 2019년 대비 7% 감소한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이날 사외이사 총 6명 가운데, 노성태·박상용·전지평·장동우·이원덕 등 5명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들 5명 모두 교체 없이 그대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이 외에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자본준비금 감소,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정찬형),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노성태·장동우),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는 실적개선과 더불어 다양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을 ESG경영의 원년으로 삼아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및 한국형 뉴딜정책에도 적극 동참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끌어 가는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