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최근 암호화폐 거래 폭증으로 거래소 접속 지연 문제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4일 가상화폐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지난달 24일 오후 3시 도지코인의 원화시장에 상장한 직후, 투자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는 사태를 빚었다.
이날 업비트 원화시장에서 도지코인은 13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직후 241원까지 급등했다가 58원까지 곤두박질쳤다. 그 사이 트래픽이 급증한 탓에 접속이 지연됐고, 일부 투자자들은 코인 값이 급등락하면서 손해를 입었다.
빗썸에서도 최근 접속이 1시간 이상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빗썸은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이자 지난달 22일 밤 11시 36분 PC와 스마트폰을 이용자들의 접속이 가동되지 않았다. 빗썸에서는 앞서 지난달 2일에도 리플 등 가상화폐 거래가 급증에 따라 접속이 늦어져 차질을 빚었다.
암호화폐업계 관계자는 “중소 거래소는 하루에 시스템 점검을 5~6번씩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거래소들은 서버 증설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빗썸의 경우 2017년 이후 서버 용량을 기존의 5∼6배로 증설했고, 회선도 계속해서 늘려왔다. 자체 서버 일부를 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로 이전해 올 초부터 함께 가동하고 있다.
업비트도 연초 대비 서버를 5배 이상 증설했다. 거래소들은 향후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에 대비해 설비 투자를 계속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대금이 일 년 사이 열 배 안팎으로 불어난 상태라 서버 확충에도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