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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난다...현대모비스 등기이사 사임 예정
정몽구, 현대차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난다...현대모비스 등기이사 사임 예정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2.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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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년 남은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다음달 주총서 사임키로...건강 악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까지 내려놓으며 공식적으로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다음달 24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주총에서 정 명예회장의 사임으로 비게 되는 사내이사 자리에 고영석 연구개발(R&D) 기획운영실장(상무)을 추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정 명예회장의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임기 만료는 내년 3월이지만, 이미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그룹 전반의 지휘봉을 넘겨준 상황인 데다 어쩌면 정 명예회장의 병세가 악화됐을 가능성도 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7월 중순 대장 게실염으로 서울 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11월 말 퇴원, 한남동 자택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6년 12월 최서원(개명전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 출석한 이후로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80대에 접어들면서는 이사회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정 명예회장은 이번 현대모비스 주총을 끝으로 마지막 남은 등기이사직까지 내려놓으며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 명예회장은 작년 3월 현대차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21년 만에 이사회 의장직을 정의선 당시 그룹 수석부회장에게 넘겨줬다. 이어 10월에는 그룹 회장직도 아들에게 물려주고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정 명예회장은 당시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이에 앞서 2014년에는 현대제철 이사직에서, 2018년에는 현대건설 이사직에서 각각 내려왔다. 

정 명예회장이 이번에 등기이사직을 내려놓더라도 현대차 미등기임원과 현대모비스 미등기임원직은 유지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미 현대차그룹의 운전대가 아들인 정의선 회장에게 넘어오며 정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전체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하고 있는 만큼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

정 명예회장, 2000년 현대그룹에서 분리해 세계 5위, 한국 재계 2위 자동차 그룹 일궈

정몽구 명예회장은 세계 5위의 자동차 그룹을 일군 '승부사'로, 현대그룹 분리 당시 재계 순위 5위였던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삼성에 이은 2위 자리에 올려놓았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20여년간 '품질 경영'과 '현장 경영'으로 회사를 이끌었다. 그룹 R&D 총본산인 남양연구소를 설립해 핵심 기술을 확보했고,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헌액되기도 했다.

1938년생인 정 명예회장은 1998년 현대차 회장에 이어 1999년 3월 이사회 의장에까지 오르며 작은 아버지인 정세영 전 현대차 명예회장 대신 현대차 경영권을 장악했다. 이듬해인 2000년에는 동생인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과 '적통' 자리를 두고 '왕자의 난'을 벌인 끝에 현대차 계열 회사만 들고나와 '홀로서기'해, 지금의 현대차 그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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