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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창업자 김봉진, 재산 절반 5천억 기부한다
'배민' 창업자 김봉진, 재산 절반 5천억 기부한다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2.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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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억만장자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에 가입 
"학생 때 넉넉치 못한 가정형편…교육 불평등 해결 돕고 싶다"고 기부 이유 밝혀
▲'더기빙플레지'에 기부 서명한 김봉진 의장 부부. 더기빙플레지 홈페이지 캡처.
▲'더기빙플레지'에 기부 서명한 김봉진 의장 부부. 더기빙플레지 홈페이지 캡처.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국내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45)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김 의장이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됐다고 18일 밝혔다.

더기빙플레지는 이날 홈페이지에 김봉진 의장 부부의 사진과 함께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영문, 국문 서약서를 공개했다.

더기빙플레지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가 2010년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로, 10억 달러(한화 1조원) 이상 자산가가 가입 대상이며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회원 219명의 약 75%는 빈손으로 시작해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들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커스 감독,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회원으로 있다.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219번째 기부자이자 한국인 첫 가입자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 인도 등에 이은 일곱 번째로 알려졌다.

김 의장의 재산은 배달의민족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하면서 받은 DH 주식 가치 등을 포함하면 1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절반 이상이면 5000억원 넘게 기부하게 된다.

김 의장은 기부와 관련해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며 "2017년 100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기부금 사용처에 대해서는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그동안 사랑의열매에 71억원을 기부하는 등 최근까지 100억원 넘게 기부했다. 사랑의열매 기부금은 역대 개인 기부액 중 최고치로 알려졌다. 기부금은 음식 배달 중 사고를 당한 배달업 종사자(라이더)들의 의료비와 생계비로 쓰이고 있다.

김 의장은 수도전기공고와 서울예술대학 실내디자인학과를 졸업했고 디자인그룹 이모션, 네오위즈, 네이버에 다니다가 2010년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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