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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63% 급락’ 이항 홀딩스, 반등했지만···中 기업 불신 ‘여전’
‘주가 63% 급락’ 이항 홀딩스, 반등했지만···中 기업 불신 ‘여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2.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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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론 행사’ 참가 업체···서학 개미 인기종목 이항 홀딩스, 공매도 리포트에 발목
지난해 11월 1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주변에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개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비행 행사에서 중국 이항사의 2인승 드론택시 ‘EH216’가 무인으로 시험비행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의 대형 드론(무인비행기)을 생산하는 이항(Ehang·億航)이 기술조작·가짜계약 의혹이 불거지며 하루 만에 주가가 63% 가량 급락했다. 중국 주식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국내 투자자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항 홀딩스 ADR은 전일보다 67.88% 오른 77.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전날 46.30달러(-62.69%)로 장을 마친 것과 대비된다. 

전날 이항 홀딩스의 시가총액은 약 67억9100만달러(약 7조 5000억원)에서 25억3400만달러(약2조8000억원)로 하루 사이 무려 4조7000억원이 증발한 바 있다. 

이항은 자율주행 ‘에어택시’ 개발로 주목을 받으면서 최근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나갔다. 지난 12일 장중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인 129.8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국내에서도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도 보유하고 있는 인기 종목으로 꼽힌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하는 국내 투자자의 이항 홀딩스 주식 보유 잔액은 지난 16일 기준 5억5000만 달러(약 6090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해외 주식 가운데 상위 10위에 해당한다. 

이항 홀딩스 주가 추락은 전날 글로벌 투자정보 업체 울프팩리서치가 내놓은 공매도 리포트에서 출발했다. 이항 홀딩스가 기술조작·가짜계약 등으로 주가를 뻥튀기했다는 내용이 담긴 리포트였다.

리포트에 따르면, 이항 홀딩스 내 일하는 직원을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작업장도 텅 비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항과 약 5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는 상하이 쿤샹은 이항과 계약을 맺기 불과 9일 전 설립됐으며 계약서에 나온 주소지가 3개 중 2개는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이항 본사도 최소한의 보안 시설도 갖추지 않았으며, 드론택시 생산을 위한 기초적인 조립라인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설계 및 테스트 센터는 헬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넓은 공간만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이항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여의도에서 ‘K-드론관제시스템’ 비행 실증 행사를 개최했을 때 사용된 드론이기도 하다. 이날 이항이 제조한 2인승 기체(EH216)가 참가해 쌀가마를 싣고 약 7분 동안 한강 상공을 비행했다.

예탁결제원 증권정보 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들어 서학개미의 이항 매수 결제 규모는 4억6261만 달러(약 5123억원)로 매수 결제액 기준으로 해외 주식 중 5위에 해당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준 보관 금액은 4억2345만 달러에 달한다.

국내 기관 투자자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이 미래에셋글로벌이 이항 주식 8만3063주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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