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 '세아베스틸의 대규모 손상차손은 신용도 차원에서 고려해야 할 주요 사안' 밝혀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세아그룹 주력계열사인 세아베스틸의 기업신용도에 경고등에 켜졌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세아베스틸이 지난 2일자 공시를 통해 작년 4분기 연결기준 2,822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한 것과 관련, 대규모 손상차손의 배경인 미래 수익창출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신용도 차원에서 고려해야 할 주요 사안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최근 보고서에서 손상차손이라는 회계처리 자체가 이 회사의 신용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되지만 손상차손 산출과정에서 유형자산의 사용가치가 하락했다는 의견은 통상 투하자본의 기대수익률 상승이나 미래현금흐름의 감소 또는 성장성 훼손을 의미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세아베스틸은 공시에서 작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이 코로나19에 따른 전방산업 침체로 전년대비 14.3% 감소한 2조5,358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작년 4분기중에 2,822억원의 유형자산 손상차손을 인식하면서 연간 당기순손실은 2,346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에따라 2019년말 80.4%였던 부채비율은 작년말 90.6%로 상승했다.
한기평은 작년 4월 현대체철의 특수강 시장 참여 등으로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부재료 가격상승 및 통상임금 패소 등에 따라 2018년이후 저하된 수익성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 회사의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한기평은 작년 하반기이후 전반적인 철강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주요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상승세가 주춤해지고 제품판가가 상승하는 등 사업환경이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1분기 실적까지 이 회사를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