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개인투자자들의 국내외 주식 투자 규모가 1년새 1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국내에서는 삼성전자를, 해외에서는 테슬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이달 26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및 해외주식 순매수액은 110조54억원이다. 이 중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는 84조487억원으로 전체 순매수액 중 76.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동학개미들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47조4906억원을, 코스닥에서는 16조3175억원을 사들이는 등 한 해 동안 63조8081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서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7조6664억원, 코스닥에서 2조5742억원 등 20조2406억원을 사들였다.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 지난해의 3분의 1의 자금 유입이 이어진 것이다.
동학개미들의 투자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주로 삼성전자에 쏠렸는데, 삼성전자 17조9259억원, 삼성전자 우선주 7조6668억원 등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가 25조6000억원에 달했다. 매수 상위 종목으로는 이어 현대차(3조2892억원), 네이버(1조5838억원), SK하이닉스(1조5831억원) 등이 올랐다.
반면 가장 많이 팔았던 종목은 LG화학(1조4953억원), 삼성전자(6257억원), 신풍제약(622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5369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들은 지난해 21조8456억원(197억3412만 달러)에 이어 올해 4조1111억원(37억1549만 달러)의 순매수를 이어나갔다.
해외 주식 가운데 투자 1위 종목은 테슬라로, 지난해 3조3204억원(30억171만 달러)어치를 순매수 한데 이어 올해 9525억원(8억6108만 달러)어치를 사들여 투자액이 총 4조2000억원에 달했다.
투자 2위 종목은 애플로 지난해 9216억원(8억3317만 달러), 올해 5310억원(4억8010만 달러) 등 1조450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하고 있는 해외주식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은 테슬라(11조5177억원)이며 그 뒤를 이어 애플(3조9887억원), 아마존(2조187억원), 엔비디아(1조3058억원), 마이크로소프트(1조122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