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는 올해부터 온-오프라인 주총 도입...내부지분율 25% 미만 상장사는 전자투표 전자위임장 등 도입해야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하는데도 LG유플러스 롯데지주 KT 카카오 KB금융지주 등 대표적 상장회사들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광범위한 주주 참여를 보장할 온라인 병행 개최(하이브리드 주총)와 같은 방안을 아직도 검토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경제개혁연대(경개연)로부터 나왔다.
경개연은 특히 LG유플러스와 롯데지주의 경우 전자투표제 같은 대체적 투표방법조차 허용하지 않은 점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자체적으로 주총 성립이 어려운 내부지분율 25% 미만의 상장회사에 대해서는 정부가 이번 기회에 전자투표 전자위임장 등을 채택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경제개혁연대는 권고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작년 12월초 2021년 주총을 온라인 병행방식으로 개최할 것을 주요 9개 상장사들에게 요청한 결과, 현재까지 온라인 병행 주총을 확정한 곳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이고,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은 온라인 병행개최를 위한 세부검토를 진행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LG유플러스 등 나머지 5개사는 아직 답변이 없다는 것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들 5개사의 소액주주수가 약 5만명 내지 15만명에 이르고 소액주주 지분율은 롯데지주를 제외하면 모두 50% 이상으로 매우 높은데, 코로나사태에도 불구하고 주총 참여를 확대할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것은 대리인으로서의 기본책무를 다하지 않는것이라고 비판했다.
주요국 대부분은 이미 전자 주주총회를 허용하고 적극활용하고 있는데, 인터넷강국을 자처하는 우리나라 대표 상장기업들이 비대면 방식의 주총 개최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주주권익에 큰 관심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작년 전자투표를 도입했던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새롭게 오프라인 주총을 실시간으로 온라인 중계하기로 했다. 사전에 신청한 주주들이 시청할수 있도록 별도 웹사이트를 구축해 주주로부터 사전 및 당일 질문을 받아 주주들의 질문권을 보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회신했다.
전자투표를 2019년 도입한 SK하이닉스는 취지에 공감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개최방식과 프로세스는 논의중이지만 현장 송출 뿐아니라 전자적 방식을 통한 주주소통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회신했다.
네이버는 올해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처음 도입할 계획이며, 주주들의 주총 참여확대와 안전한 개최를 위해 온라인 방식 병행개최에 대해 검토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