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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난해 취업자 22만명 줄어…외환위기 이후 최대
코로나19로 지난해 취업자 22만명 줄어…외환위기 이후 최대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1.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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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서비스업·임시직 중심으로 줄어…실업자는 111만명 육박
12월 취업자 63만명 줄어 1999년 2월 이후 최대폭…10개월 연속 감소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취업자 수가 11년 만에 줄어들고 감소 폭도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69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8000명 감소, 1998년(-127만6000명) 이래 2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8만7000명) 이후 11년 만이다. 

코로나 재확산에 12월 취업자 62만8천명 줄어…최장 10개월 연속 감소

지난해 취업자는 60세 이상(37만5000명)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경제 중추인 30대(-16만5000명)와 40대(-15만8000명), 20대(-14만6000명)의 감소 폭이 컸고, 50대(-8만8000명)도 타격을 입었다. 

시기별로는 코로나19 영향이 시작된 3월 취업자가 19만5000명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 9월(-39만2000명), 10월(-42만1000명), 11월(-27만3000명)까지 감소세가 이어졌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간 12월에는 취업자가 62만8000명 줄어 19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를 보였다.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연속으로 취업자가 줄어든 것인데, 이는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 12월 8일 거리두기 조치 격상으로 숙박·음식점업이 특히 타격을 받아 취업자 감소 폭이 깊어졌다"며 "2019년 12월 취업자 증가 폭이 51만6000명으로 컸기에 그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16만명), 숙박·음식점업(-15만9000명), 교육서비스업(-8만6000명) 등 대면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은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3만명), 운수·창고업(5만1000명), 농림어업(5만명)은 증가했다. 

임금근로자(-10만8000명)와 비임금근로자(-11만명) 모두 줄어든 가운데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30만5000명)는 늘고 임시근로자(-31만3000명), 일용근로자(-10만1000명) 감소, 코로나19 충격이 고용 취약계층에 집중된 모습을 보여줬다. 

비임금근로자 중에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9만명)는 늘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16만5000명)는 줄었다. 일시휴직자는 83만7000명으로 43만명 늘어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후 최대 증가치를 보였다. 

 

실업자 111만명 육박, 실업률 4.0%로 19년 만에 최고치

지난해 실업자는 전년보다 4만5000명 늘어난 110만8000명으로 통계 기준을 바꾼 이래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후로는 가장 많았다.

실업률도 0.2%포인트 오른 4.0%로 2001년(4.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0%로 2018년(9.5%) 이후 2년 만에 다시 9%대로 올라섰다. 

고용률은 0.8%포인트 하락한 60.1%로 2013년(59.8%) 이후 가장 낮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0.9%포인트 하락, 2015년(65.9%)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7만3000명으로 45만5000명 증가, 증가 폭이 2009년(49만5000명) 이후 가장 컸다. 쉬었음(28만2000명)과 가사(15만4000명) 등에서 늘었고 재학·수강 등(-9만2000명)에서 감소했으며, 취업준비자는 79만1000명으로 4만30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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