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새 국토교통부 장관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새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내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 등 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변창흠, 전해철 후보자에 이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임에 권덕철(59)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임에 정영애(65) 한국여성재단 이사를 각각 내정했다. 이들은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임명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장관 교체는 지난 7월 3일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을 교체하는 외교·안보라인 인선을 단행한 지 5개월 만이며, 4명의 장관을 한꺼번에 교체한 것은 지난해 '8·9 개각'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집값 상승과 전세대란으로 국민 불안이 극심해지면서 정부 정책에 불신이 깊어지자 문 대통령이 인사 카드를 꺼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3년7개월 동안 국토부를 이끌어온 '원년 멤버' 김현미 장관 후임에 내정된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도시 계획 및 주택 분야의 전문가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국가균형발전위원, LH 사장 등을 지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책 전문성으로 현장과 소통하면서 국민 주거 문제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해낼 것"이라며 "기존 정책의 효과를 점검하고 양질의 주택 공급을 더욱 가속하는 등 현장감 있는 주거 정책을 만들어 서민 주거 안정,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국민적 염원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3선 의원으로, 친 문재인 핵심인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 가운데 한 명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을 지냈으며, 이후 제19·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데 이어 제21대 총선에서 당선돼 현재 정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새 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보건복지부에서 보건의료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초대 복지부 차관을 지내기도 했다.
새 여가부 장관에 내정된 정영애 후보자는 국내 여성학 박사 1호를 기록한 여성학 전문가로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과 인사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서울사이버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서울사이버대 부총장으로 일했고 한국여성재단 이사를 역임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극한 갈등을 빚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번 개각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