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금융기관의 예금금리와 이를 포함하고 있는 저축성 수신금리가 5개월째 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0.8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잔액기준 예대 금리 차는 2.03%에서 0.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 사상 첫 0%대 진입 이후 5개월 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중이다. 이는 은행에 저축성 예금을 넣어도, 이자소득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출 평균 금리는 연 2.66%로 전달과 같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대출금리가 전월 수준을 유지한 것은 기업 대출금리는 2.70%에서 2.68%로 0.02%포인트 내렸지만, 가계 대출금리는 2.64%로 전월(2.59%) 대비 0.05%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8월 2.55%로 저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 오름세다.
예금금리는 0%대에서 거의 변동없으나 가계대출 금리는 올라 서민들 부담이 더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대기업 대출금리는 저신용 차주의 비중 확대 등으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의 경우 시설자금 및 담보대출 취급 확대 등으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9월 고픽스(COFIX) 금리 상승 등으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 금리는 예금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을 반영해 산출되는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를 말한다. 이에 따라 주담대 평균 금리는 2.47%, 신용대출은 3.15%를 기록했다.
한편 제2금융권 대출 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이 0.12%포인트, 상호금융이 0.04%포인트, 새마을금고가 0.03%포인트씩 낮아졌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은 0.45%포인트 올랐다.
예금금리의 경우 새마을금고는 0.03%포인트 하락한 반면, 상호저축은행은 0.12%포인트 상승했다.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는 전월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