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해외 전기차 업체의 주식을 1000억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으로 전기차 업종이 친환경 정책 수혜주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달 초 중국 정부가 2025년 자국에서 판매되는 친환경차의 비중을 20%가량 올려 친환경차 보급계획을 내놓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 주(9∼13일) 국내 투자자들은 전기차 관련 종목을 총 9208만 달러(약 1022억 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샤오펑을 3109만 달러(한화 약 346억원) 어치 순 매수했고 니오 1245만달러, 비야디 1074달러, 리오토 675만달러 등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주식을 6100만 달러어치 사들였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3106만 달러)까지 더하면 전체 해외 주식 순매수 금액(상위 50위 기준)의 24%가 전기차 회사에 집중된 셈이다.
대대적인 친환경정책을 공약한 바이든의 당선 이후 투자자들은 수혜주로 꼽히는 전기차 기업의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2025년까지 자국에서 팔리는 친환경차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0%로 올리겠다고 발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전기차 업체의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샤오펑·니오·리오토 등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 3인방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0월부터 테슬라(-4.78%)가 주춤한 사이 샤오펑(109.2%), 니오(110.0%), 리오토(79.4%)의 주가는 2배 내외로 뛰어올랐다.
샤오펑은 신차출시 효과 등으로 지난 3분기 매출이 2억9310만달러(3246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343% 늘어났다. 판매량은 8578대로 지난 2분기 대비 166% 증가했다.
샤오펑의 주가는 지난 12일 33.4% 급등했으며 리오토(27.3%), 니오(12.1%)의 주가도 덩달아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