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0.30%, 전월 대비 0.07%p↓···기업·가계 대출 모두 하락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9월말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0.30%로 13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부실채권은 늘고 있지만, 은행이 연말 연체채권을 정리한 효과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로 전달 말보다 0.07%p 하락했고, 전년 같은 달 대비로는 0.14%p 떨어졌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1월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9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원으로 8월보다 1000억원 줄었고, 연체 채권 정리규모는 2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7000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로 신규 연체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은행들이 통상 연체채권을 많이 정리하는 분기 말이라는 시기가 겹쳐진 영향"이라고 했다.
9월 기업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달보다 0.09%p 내렸다. 이 중에서 대기업대출은 0.28%로 0.01%포인트 내렸고 중소기업대출은 0.40%포인트로 0.11%포인트 줄었다.
중소기업대출 중 중소법인의 연체율은 0.53%, 개인사업자 대출은 0.25%로 각각 집계됐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0.22%로 전월 대비 0.05%p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2%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말보다 0.12%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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