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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조원 쏟아부은 서학개미, 주식서 3.4조 벌고 파생상품에선 '와장창'
29조원 쏟아부은 서학개미, 주식서 3.4조 벌고 파생상품에선 '와장창'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0.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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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평가익 증가추세···채권평가손 -2.7조, 파생상품 손실 전년 두 배
당국 “고위험 상품 ‘묻지마식 투자’ 자제해야”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의 해외주식 투자금이 2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과 자산운용감독국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잔고는 2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42.6% 증가했다. 

수익률도 좋았다.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잔고의 평가이익은 8월 말 기준 3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평가손익은 2018년 말 1000억원에서 작년 말 7000억원, 금년 6월 말 1조4000억원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도 늘고 있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증권사의 해외주식 중개수수료 수익은 194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수익 1154억원을 상회했다.

8월 말 잔액 기준으로 투자자들은 테슬라, 애플, MS(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하스브로 순으로 해외주식을 많이 보유했다. 이는 모두 미국 나스닥 대형 기술주이다.

개인 투자자의 해외채권 투자 잔고는 오히려 감소했다. 8월 말 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2조8000억원) 대비 27.5% 줄어들었다. 국채가 8조원으로 87%에 달했고, 회사채가 1조1000억원으로 12%였다.

평가액은 손실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월 말 기준 해외채권 잔고의 평가손실은 2조7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 2조5000억원보다 더 커졌다.

금융감독원 제공

올 상반기 개인투자자의 월평균 해외장내파생상품 거래규모(매수+매도)는 556조6000억원으로 전년(346조9000억원) 대비 60.5% 늘어났다.

전체 월평균 해외장내파생상품 거래규모(732조원) 중 개인투자자 비중은 76%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거래손실 규모도 막대하다.

올 상반기 해외 파생상품 관련 개인투자자의 거래손실은 8788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손실 규모(4159억원)의 2.1배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주식은 국내 주식에 비해 정보접근성이 해외 주식은 국내 주식에 비해 정보접근성이 낮아 특정 정보에만 의존한 '묻지마식 투자'는 주가 변동 위험에 더욱 크게 노출된다"며 "고위험 상품은 상품 구조를 충분히 분석해 투자하고, 해외 투자인 만큼 환율 변동성에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개인 투자자의 해외상품 투자동향과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 상품투자와 관련한 투자자 보호방안은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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