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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대면 협상 수용···산은, 매각시한 연장하나
HDC현산, 대면 협상 수용···산은, 매각시한 연장하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8.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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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측 대면 협상 제안에 “만날 의향 있다”···재실사 전제 만남에 협상 결렬 가능성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9일 금호산업의 대면협상 제의를 수락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두고 금호산업과 재실사를 진행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 협상과 관련해 대면 협상을 요구한 금호산업의 제안을 거래종결 시한 이틀 앞두고 인수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용했다. 

다만 HDC현산은 여전히 재실사를 전제로 하고 있고,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인수가 전제되지 않는 재실사는 불가하다는 입장이어서 협상 결렬 가능성도 제기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호산업에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위해 양사 대표이사 간 대면협상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금호산업이 거래종결을 위한 대면 협상을 재차 제안한 데 대해 “만날 의향 있다” 의사를 밝힌 것이다. 

앞서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HDC현산의 12주 재실사 요구에 “통상적인 인수합병 절차에 없는 과한 요구”라고 재실사 요청을 거부했다. 

산은은 지난해 수출입은행과 함께 아시아나에 영구채 5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6000억원을 투입했다. 올해에도 300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이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지분율은 36.9%로 금호산업을 제치고 최대주주가 된다.

HDC현산 측은 대면협상을 받아들이면서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인수상황의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HDC현대산업개발 측이 막판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쪽으로 마음을 돌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위축된 항공업이 차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영업이익이 115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2018년 4분기부터 이어진 적자행진을 벗어난 것이다. 여객 대신 화물 운송 영업에 집중한 게 주효했다.

다만 아시아나 M&A 재협상과 관련된 양측이 시한이나 방식 등에 대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주목하고 있다. 우선 양측 간 만남을 계기로 매각 시한(11일)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에선 산은이 12일 이후에는 계약 해지 통지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곧바로 계약해지를 통지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일반적이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지난 3일 간담회에서 "매각을 추진할 때부터 무산에 대비해 여러 계획을 준비해왔다"며 “실제 통지에 대한 실행 여부는 현산 측 최종의사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했다.

산은은 현산이 지난 6일 "채권단이 책임을 전가했다"고 반발하며 재실사를 재차 요청한 입장문에 대해서도 최종의사라고는 판단하지 않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현산의 입장문에는) 내용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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