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계열 230~610% 급증...KB금융 계열은 소폭 감소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국내 금융지주 보험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상반기 실적에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생명, 하나생명,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은 호실적을 올렸고 KB손해보험과 KB생명보험은 다소 부진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0억원과 비교해 17.5% 증가했다. 1분기와 2분기 각각 397억원, 519억원을 기록했다.
내년 신한금융그룹으로 편입되는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1375억원으로 전년 동기(1472억원) 대비 6.6% 줄어들었으나 코로나19 정국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하락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과 함께 금리하락에 따른 자산운용손익감소 영향이 컸다"고 전했다.
하나생명은 당기순이익 233억원을 거둬 전년동기 대비 82.0%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수익증권 환매에 따른 특별배당수익으로 인한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NH농협금융 보험사인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각각 404억원, 41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33.8%, 610.1%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올해 큰 사고가 없었던 데다 장기보장성 보험 위주의 판매가 성장을 이뤘고 올해 상반기 손해율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KB금융지주 계열 KB손보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1438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감소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자동차손해율 개선에도 불구하고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을 중심으로 손해율이 상승한 영향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B생명도 지난해와 비교해 28.5% 감소한 118억원이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