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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 2분기 영업익 8조1500억원
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 2분기 영업익 8조1500억원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07.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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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년 대비 23% 증가...전체 영업이익중 반도체가 67% 차지
매출은 5.63% 줄어 53조원...코로나 우려했던 모바일 영업이익 늘고 가전도 선전
▲삼성전자가 반도체 메모리 수익성 개선 등으로 2분기 영업익 8조원을 넘기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메모리 수익성 개선 등으로 2분기 영업익 8조원을 넘기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영업이익을 늘리며 호성적을 작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8조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6조6000억원에 비해 23.48% 증가한 것이면서 10조8000억원을 벌었던 2018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이에 비해 매출은 52조966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63% 감소했고 순이익은 5조5551억원으로 7.23% 늘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15.4%로 2018년 4분기(24.2%)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호실적은 메모리 수익성 개선과 세트 사업의 양호한 실적 등으로 이익과 이익률 모두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로 반도체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의 반도체 수요 증가로 2분기 반도체 매출 18조2300억원, 영업이익 5조4300억원을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반도체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인데,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67%에 달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용 수요 둔화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파운드리는 고객사 수요 일부 회복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스마트폰·가전 등 세트 사업 부문에서도 당초 코로나19 여파로 우려했던 것에 비해 선전했다는 자체 평가다. 예상보다 빠른 수요 회복과 글로벌 공급망(SCM) 관리를 활용한 효율적 대응, 비용절감 노력 등이 효과를 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무선 모바일(IM) 부문의 매출은 20조7500억원으로 작년 2분기 25조9000억원보다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9500억원으로 작년 2분기 1조5600억원보다 25% 늘었다. 당초 우려에 비해 판매가 최악은 아니었고, 코로나로 인해 보조금 등 마케팅·판촉 비용을 절감한 영향이 크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TV와 생활가전 등을 합한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도 영업이익이 7300억원을 기록해 작년 2분기 7100억원보다 증가했다. 에어컨과 건조기, Q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고 운영 효율화 등으로 전분기는 물론 작년 동기보다 수익성이 나아진 것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가 줄었으나 일회성 이익(애플 보상비)에 대형 패널의 모니터 판매 확대로 당초 적자 예상을 깨고 3000억원의 흑자를 냈다. 다만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부진으로 전장사업을 하는 하만은 900억원의 손실을 보며 2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하반기는 점진적으로 모바일과 가전 등 세트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 업계 경쟁 심화 등에 따른 리스크도 우려된다"고 예상했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상반기 데이센터용 서버와 PC 수요 외에도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게임기) 출시로 인한 모바일과 그래픽 수요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플레이는 모바일이 3분기부터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함에 따라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시설 투자는 2분기에 9조8000억원, 상반기 전체로는 17조1000억원을 집행해 작년 상반기 10조7000억원에 비해 6조4000억원 늘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투자액이 작년 수준을 크게 뛰어 넘었다"며 "초격차 유지를 위해 계속해서 투자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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