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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게임 결제한도 1000만원 되자 매출 2배↑···해킹피해 확대 '우려'
카드사, 게임 결제한도 1000만원 되자 매출 2배↑···해킹피해 확대 '우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7.2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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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명의 도용, 부정 결제 피해 다발···“국민·삼성·롯데 한도 늘려 리스크 관리 소홀” 지적
게티이미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카드사들의 온라인 게임 카드 결제 취급액이 최근 각 사별로 2배 이상 뛰었다. 최근 일부 카드사가 게임 신용카드 월 결제한도를 기존 50만원에서 20배 늘린, 1000만원까지로 확대하면서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하지만 최근 게임업체의 카드정보 유출사고가 빈번한 상황에서 부정결제 사고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게임결제 한도를 기존보다 대폭 확대한 카드사들의 관련 취급액이 월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월별 100억원 안팎이었던 게임 결제 취급액이 한도를 푼 이후 두 배 이상인 200억원을 웃돌았다"며 "휴가와 방학 시즌을 거치면서 더 늘어나 연간 3000억원 가량이 취급액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6월 게임물관리위원회 규정을 개정해 성인 기준 한 달 50만원으로 책정된 PC·온라인게임 결제한도를 폐지한 바 있다. 그동안 게임업계에서 ‘법적 근거 없는 그림자 규제’라고 지적하면서 결제한도 규제를 폐지해달라는 지속적인 요청에 따른 것이다.

곧바로 삼성·롯데·국민카드와 카카오뱅크는 온라인·PC 게임에 대한 월 신용카드 결제한도를 1000만원으로 상향했다.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달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블리자드, '검은사막'을 서비스하고 있는 펄어비스 등 온라인 게임업체 3곳에서 8명의 고객 명의가 도용돼 938만원이 토스를 통해 부정 결제된 사례도 있다. 결제 한도를 늘렸다가 부정 결제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주요 카드사 8곳(국민·신한·우리·하나·비씨·삼성·현대·롯데카드)의 138개 카드의 타인 거래 내역이 유출됐다. 금감원에서는 카드번호 도난 사건 불법 거래 피해액을 약 1000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익 증대를 위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과 리스크를 너무 무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아울러 게임에 과소비를 부추길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의 경우 돈을 내야 플레이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데, 기본에도 게임 내 아이템이나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무리한 지출을 하는 경우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 결제 한도를 여전히 50만원으로 유지하고 있는 한 카드사 관계자는 "부정거래에 대한 걱정과 더불어 게임 중독인 고객들의 무분별한 결제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한도를 늘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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