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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카드 납부 가능해져 ‘텅장’ 근심 끝…카드사, 6조 월세시장 뛰어든다
월세 카드 납부 가능해져 ‘텅장’ 근심 끝…카드사, 6조 월세시장 뛰어든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6.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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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직면, 현금거래 비중 높고 매년 오르는 월세 사업 진입
신한카드, 부동산 월세 카드납부 서비스 출시…1% 수수료, 사업자 등록 필요없어
게티이미지뱅크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 매달 말 일이 월급날인 직장인 이 모 씨. 하지만 급여가 들어와도 휴대폰 요금과 카드대금 등이 빠져나가면 금방 반토막 난다. 여기에 자취방 월세까지 더해지면 어느새 ‘텅장(텅빈 통장이란 뜻)’으로 변해가는 현실이 씁쓸하다. 앞으론 신용카드로 자취방 월세를 납부할 수 있게 돼, 이런 이씨의 ‘현금거지’ 삶이 조금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 사각지대였던 월세 시장에서도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진다. 신한카드는 신용카드로 월세 결제가 가능한 ‘마이월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마이월세는 세입자가 일정한도(월 200만원) 내에서 매달 일정한 시기에 카드로 월세를 자동 납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드 결제 수수료는 월세액의 1%가 발생되며, 집주인과 세입자 가운데 한 명이 내야한다. 

신한카드 월세 결제 서비스는 기존 월세 카드 납부 서비스와 달리, 임대인이 사업자 등록을 할 필요가 없다. 이용시, 집주인 또는 세입자가 신한카드 웹사이트, 신한 페이판 애플리케이션, 신한카드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한 곳에서 계약서를 첨부한 후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선착순 수수료 면제 등 서비스 출시 기념 이벤트를 다음 달 7일부터 진행한다.

‘연간 6조’ 월세시장…카드사, 현금비중 높은 ‘블루오션’ 눈독 

이처럼 카드사들이 과거 실패 전적이 있던 월세액 카드납부 시장에 다시금 팔을 걷어 붙힌 데는 그 만큼 월세시장이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에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매달 정기납부가 이루어지고, 규모 역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더불어 월세납입에 현금거래 비중이 월등히 높은데다, 월세는 매년 오르고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것도 카드사가 눈독 드리고 있는 이유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20년 5월 기준 전국 주택 평균 월세는 약 65만원, 서울시의 평균 월세는 96만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월세액은 5년 사이 10만원 가까이 인상됐다. 금융권에서는 전국 월세 시장의 규모가 연간 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몇 년 간 카드사들은 각종 공과금과 아파트 관리비, 부동산 중개수수료 등 현금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통신비처럼 매달 정기적으로 소비가 이뤄져 수익이 안정적인 데다, 가구당 많게는 매달 100만원이 넘는 목돈이 결제되는 것이기 때문에 카드사로서는 월세 시장 진출을 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임차인은 당장 융통현금이 필요하거나, 계좌잔고가 부족하더라도 월세를 카드로 납입할 수 있게 된다. 신용 한도내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떨어질 우려도 없다. 더불어 월세 납부 증명서를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연말 정산 시 사용이 용이하다. 

다만 집주인이 현금거래를 선호하는 관행이나 수입이 직접적으로 노출된다는 점 등으로 인해 대규모 고객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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