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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가를 8일 이재용 구속 가능성↑?..."전 삼성 임원들, 승계작업 일부 보고"
운명 가를 8일 이재용 구속 가능성↑?..."전 삼성 임원들, 승계작업 일부 보고"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06.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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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보도 "보고 받거나 지시사실 전혀 없다"는 삼성 주장과 달라...삼성측 "보고받은 사실 없다"
▲삼성 미전실 전 임원들이 그룹 승계와 관련해 이 부회장에게 일부 보고한 것으로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삼성 미전실 전 임원들이 그룹 승계와 관련해 이 부회장에게 일부 보고한 것으로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오는 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운명을 가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 부회장이 검찰에서의 두 차례 소환 조사에서 그룹 승계 작업 관련 일부 보고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이 부회장이 승계 작업과 관련해 보고 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그동안 삼성의 주장과는 다른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CBS노컷뉴스는 5일 "최지성 전 미전실장과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 등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검토·진행됐다고 지목된 사안들을 당사자인 이 부회장에게도 일부 보고하고 승인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배경에는 이 같은 옛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 임원들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진술과 확보한 미전실 내부 문건, 보고 체계 등을 근거로 한 사실 여부 추궁에 이 부회장이 긍정도 부정도 아닌, 명확하지 못한 답변을 내놓자 검찰이 일관되지 않은 진술에 비춰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삼성 "이재용, 승계작업 보고받았다는 보도 사실 아냐...어떤 불법적인 내용도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 없어"

검찰은 최근 두 차례 조사를 통해 삼성물산·제일모직 불법 합병과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뒷받침하는 미전실 내부 문건 상당수가 이 부회장에게 보고됐다는 판단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혐의 내용과 구속의 필요성을 담은 영장 청구서 분량만 100페이지를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황은 오는 8일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이뤄지는 영장실질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승계 관련 작업에 대한 전 미전실 임원들의 '일부 보고'를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구속 가능성이 커질수 있어서다. 일단 구속은 피하더라도 기소는 피하기 쉽지 않는 관측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삼성은 6일 한 방송의 '檢 "이재용에 직접 승계 작업보고" 증거 확보… '인사 불이익' 증거인멸 우려' 제목의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은어떤 불법적인 내용을 보고 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며 "또 수사에 협조한 인물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정황이있다는 내용은 어떤 진술이나근거도 없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당사자는 물론 회사에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내용을 보도하면서 최소한의 반론도 듣지 않은 점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출처가 분명치 않고 유죄를 예단하는 일방적 보도를 자제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주가, 이재용 구속 기로에도 9거래일 연속 올라...전일 종가보다 900원 올라 5만5500원으로 마감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검찰 소환에 이어 구속 기로에 섰지만 삼성전자는 5일을 포함해 9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종가보다 900원 올라 5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전일종가 5만46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장 초반 일시 5만4000원까지 떨어졌지만 곧 상승세를 타 5만5900원까지 갔다가 5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연고점인 6만2800원까지도 넘볼 기세다. 15%만 상승하면 고점에 해당한다.
 
삼성전자가 9거래일 연속 상승한 기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도 동시에 진행됐다. 검찰의 오너 소환, 재소환, 구속영장 청구에 오너의 사법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꾸준히 올랐다.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사모으는 '동학 개미 운동'을 벌여온 개인은 1조4413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을 본격화했다.

매수에 나선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본격 반영하는 올해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는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지속 증가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들에게 '오너 리스크'는 안중에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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