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최근 가정의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의류 건조기를 최대 30만원 싸게 살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0년도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에는 소비 진작을 위한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 예산 3000억원이 포함됐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은 고효율 제품의 생산, 유통,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고효율 제품 구매비용의 10%(개인별 30만원 한도)를 환급해주는 것이다.
지난 1차 추경에서 1500억원의 예산이 집행된 데 이어 이번 3차 추경안에서 예산 증액으로 사업 규모가 총 4500억원으로 확대된 것이다. 4500억원이라는 10% 환급금은 약 4조5000억원의 고효율 가전의 판매를 지원한다는 것으로 2019년 국내 가전 판매액(24조9000억원)의 약 18%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기존 10개 품목에 건조기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국내 고효율 건조기의 보급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가 나오고 있다. 다만 구매환급 적용 시점 이전 구매 제품에 대해선 소급 적용을 하지 않으며, 추경안 국회 통과 이후 1~2주 뒤 구매환급 대상 및 절차 등이 안내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미국과 유럽 등 빅마켓의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가전업체도 실적을 늘리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냉장고, 에어컨 , 세탁기, TV 등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 대부분이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LG전자의 가전 매출 중 약 30%가 국내 매출이며, 프리미엄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의 빠른 회복은 해외 리스크를 방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