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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손보 공식출범…더케이손보 ‘적자폭 줄이기’ 과제 남아
하나손보 공식출범…더케이손보 ‘적자폭 줄이기’ 과제 남아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0.06.0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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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14번째 자회사 중 첫 손보사…‘디지털 종합 손보사’ 도약
더케이손보, 지난해 순손실 455억 원…RBC비율 130% 불과
하나손해보험이 공식 출범식을 갖고, 디지털 기반 종합 손해보험사로서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했다.ⓒ하나금융그룹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하나금융그룹에 인수된 더케이손해보험이 1일 하나손해보험으로 공식 출범했다.

권태균 하나손해보험 신임 사장은 이날 '신생활보험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제시하고 하나손보를 ‘디지털 손보사’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나손해보험은 하나금융지주의 14번째 자회사로 하나금융그룹의 첫 손보사다. 지주는 지난 2월14일 더케이손해보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4월2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았다.

권태균 하나손해보험 사장은 출범식에서 기존 더케이손해보험의 보험업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 하나금융의 디지털 생태계 기반 금융자산관리 노하우, 관계사 협업 시너지를 더한 디지털 기반 ‘종합 손해보험사’를 지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먼저 금융업과 비금융업 경계가 허물어지고 자동차보험 등 전문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신속하고 편리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케이손보 인수로 비(非)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적자폭 줄이기 과제 ‘여전’

하나손해보험은 기존 더케이손해보험의 보험업 노하우에 하나금융의 디지털 기반 금융자산관리 노하우를 더한 디지털 기반 종합 손보사를 지향한다.

하나금융이 더케이손보 인수로 노리는 것 중 하나는 비(非)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이익 비중이 지난해 기준 22%에 불과하지만, 오는 2025년까지 3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기존 하나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37억 원으로 생명보험업계에서 중소형사로 분류되며 영향력이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에 하나금융은 손보사 인수를 통한 사업 강화가 절실했고, 더케이손보를 품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하나손보는 인수와 함께 전신인 더케이손보의 적자폭을 줄여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2014년 종합손보사에 이름을 올린 더케이손보는 교직원 중심의 영업망, 한정된 판매채널(TM채널 70%)과 판매상품(자동차보험 비중 62%)으로 2018년부터 적자 전환됐다. 지난해에는 44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생명보험업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당장 주력 상품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꾸준히 상승 중인 점에 부담이 가중되는 게 사실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보험업계는 자금수혈을 통해 지급여력(RBC) 비율을 높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해 말 기준 더케이손보의 RBC비율은 130%대로 금융감독원 권고치(150%)보다 낮기 때문에 전신인 더케이손보의 재무건전성을 감안해서라도 자금 확보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잡음이 일었던 더케이손보 노조와의 갈등도 아직 남아 있다. 올 초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자회사인 더케이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하나금융지주와의 협상 막바지 단계에서 고용안정을 둘러싸고 더케이손보 노조와의 갈등이 심화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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