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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배송받았는데”…쿠팡·컬리 물류센터 잇단 확진에 소비자 ‘불안’
“오늘도 배송받았는데”…쿠팡·컬리 물류센터 잇단 확진에 소비자 ‘불안’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0.05.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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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69명…SNS에 “배송물품 현관 밖 소독 방법” 공유되기도
쿠팡 물류센터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 부천에 거주하며 7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는 이모씨는 쿠팡에서 배송 받은 상자를 뜯지 않고 현관문 앞에 그냥 뒀다. 아기 이유식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주문했는데, 쿠팡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속 나오고 있어서다. 

경기도 부천의 쿠팡물류센터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가 28일 오전까지 69명 발생했다.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마켓컬리 물류센터에도 확진자가 이미 나오는 등 배송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불안도 더 커지고 있다. 

경기도 부천에 이어 쿠팡 고양물류센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8일 발생했다. 확진자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사무직 직원으로 현재는 건물전체 폐쇄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인천에 거주하는 이 직원은 지난 26일 출근한 뒤 발열 증세로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오전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쿠팡은 해당 직원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직원을 귀가시키고 자가 격리 조치했다. 또 출근 예정이었던 모든 직원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출근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구체적인 접촉자 수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집단 발생함에 따라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운영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이와 같이 쿠팡과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업계가 새로운 집단 발원지로 지목되면서 배송서비스를 이용해오던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미 '맘카페'나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평소 애용하던 서비스에 불안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글이 다수 게재됐다.

특히 27일 2단계 등교 개학을 앞두고 마스크나 개인 용품 등 자녀 준비물을 쿠팡에서 산 고객들을 중심으로 감염 가능성과 사용 여부를 묻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소비자는 “택배를 받고 손으로 뜯었는데 무섭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으며, 당분간 쿠팡이나 마켓컬리 상품 주문이 꺼려진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구매한 상품이 출고된 물류센터를 확인하는 방법이나 배송 물품을 현관 밖에서 소독하는 방법 등도 인터넷 상에서 공유되고 있다.

방역당국과 시는 첫 확진자가 일했던 기간을 포함해 지난 12일 이후 현장을 다녀간 모든 방문자를 상대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전일까지 물류센터와 직접 관련된 이가 4015명인데, 물류센터를 다녀간 후 확진판정을 받은 같은 지역 콜센터 직원과 접촉자 등이 추가돼 검사대상자는 4300여 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쿠팡물류센터를 비롯해 공개된 확진자 방문시설·시간 등을 감안해 동선이 겹친다면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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