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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귀월래' 종료...평범한 시민으로 돌아온 박지원
'금귀월래' 종료...평범한 시민으로 돌아온 박지원
  • 오풍연
  • 승인 2020.05.2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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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서 낙선한 노정객의 지역구 활동 마감...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을 듯

[오풍연 칼럼] #오풍연: 박지원 의원이 오늘까지 목포에 머물다 올라온다. 금귀월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오는 29일 20대 국회 임기가 종료된다. 따라서 다음 주부터는 목포에 안 내려간다. 30일(토) 저녁을 할 예정이다. 박 의원께 우스개 소리를 했다. "실장(내가 부르는 호칭)님이 DJ 내외를 지극정성 모셨으니 앞으론 저희들이 실장님을 잘 모시겠습니다" 박 의원의 답은 시원하다. "그럽시다" 항상 유쾌한 분이다. 박지원은 죽지 않았다.

#박지원: 금귀월래! 오후 2시 28분 목포발 서울행 KTX가 출발했습니다. 이렇게 박지원의 12년 금귀월래!가 끝납니다. "2008년~2020년 12년 간 624회 금귀월래! 대장정 마침식을 갖겠습니다. 436,800km 도보로 지구

11바퀴를 도는 거리입니다" 강성휘 전 도의원께서 사회를 보며 하신 말씀입니다. 사실은 '마침식'이 아니라 몇분과 오찬 하고 떠납니다.

"저에게 사랑을 주신 목포시민 한분 한분과 목포의 골목 골목을 제 눈과 가슴에 간직하겠습니다. 저도 한 주 쯤은 쉬고 싶었지만 DJ의 부탁, 목포시민께 드린 약속이기에 최선을 다해 지켰습니다.감사했고 사랑합니다"

점심 후 비가 내리는 드라이브! 선창, 종합수산시장, 수협, 유달산, 해상케이블카, 목포대교, 신항만, 해경 정비창이 들어설 허사도 그리고 세월호. 신항만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가 가득합니다. 목포대교와 신항만 부두가 증설돼 연 2~3만대였던 수출차량선적이 이젠 연간 45만 여대까지 늘어났습니다. 봄비를 뚫고 기차는 달립니다. 목포여! 영원하라!

노정객은 이처럼 지역구 활동을 마감한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을 것 같다. 박지원에 대해서는 호(好), 불호가 많다. 정치적 역량 때문이기도 할 게다. 나는 그를 전혀 몰랐다. 2000년 가을 청와대 출입기자로 가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DJ 임기 1년 6개월 가량 남겨 놓고 나는 출입기자단 전체 간사, 박지원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자주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와 더 가까워진 것은 대북송금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는 등 어려움을 겪을 때다. 사모님과 함께 면회도 종종 갔고, 부부동반 식사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지원의 진면목을 보았다. 누가 뭐래도 나는 박지원을 신뢰한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그가 외롭지 않도록 말벗이라도 되어드릴 생각이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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