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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라임?…홍콩펀드 DLS, 환매중단 또 터졌다
제2의 라임?…홍콩펀드 DLS, 환매중단 또 터졌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5.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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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등 판매사 홍콩채권펀드 조기상환 불발·미상환 규모 2000억 원
폭락장세에 자동환매 작동 안해…"투자자들 상환 요청에도 2개월 째 환매 안돼"
신한금융투자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해 대규모 환매중단으로 투자자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라임사태가 아직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환매가 중단되는 펀드가 생겨나며 불완전 판매 논란에 불이 지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해외 채권형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둔 파생결합신탁 상품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KB증권을 비롯한 국내 증권사들과 일부 은행들은 홍콩 젠투파트너스(이하 젠투)가 운용하는 채권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파생결합증권)상품을 투자자들에 공급해왔다. 총 판매규모는 1조 1000억 원을 상회한다.

국내에 판매된 젠투 채권펀드 관련 상품이 현재 조기 상환되지 않거나, 미상환된 부분은 약 2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액이 가장 많았던 신한금투의 판매분 3900억 원 중 약 1950억 원은 ‘조기상환형’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하락장에서도 펀드 NAV(순자산가치)의 95% 수준에 자동 환매해 투자자에게 1.3%의 최소 보장 수익률을 줄 수 있게 설계됐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받은 주식시장의 폭락장세 속 상환재원이 없었던 탓에 자동환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기준가 95 이하일 경우 자동환매 조건이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상황에서 과도한 호가 괴리와 매수 유동성 부족 등으로 고객의 손실을 확정하게 되는 상황이었다"며 "고객보호 차원에서 95% 미만 자동환매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발행후 1년 시점에 일정 수익률을 얹어 보상하는 조기상환형 상품의 시점이 도래한 투자자들이 상환을 요청했으나, 2개월 째 환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신한금투는 “운용사(젠투파트너스) 측에서 '채권 매각을 통한 상환이 어렵다'고 통보해왔다”고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한금투가 판매한 조기상환형 상품에서 미상환 발생규모는 490억 원이다. 나머지는 만기형 상품으로 아직 그 시점이 도래하지 않아 평가손실만 확인될 뿐이다. 

한편 신한금투가 해당 상품을 판매할 때 교부한 설명서를 보면 운용사 부도 또는 발행사 발행 의 경우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지만, 부도만 아니면 1.3%의 수익보장을 추구한다고 적혀 있다. 

젠투는 2008년 한국계 신모 대표가 설립한 헤지펀드 운용사다. 은행들이 기초자산으로 삼은 젠투 펀드는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로 한국·미국·중국 등 은행채 및 은행 보증채, 한국 우량 등급 회사채 등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젠투는 이 펀드 외에도 'KS 크레딧 펀드'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한국시장에 관련 상품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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