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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위험자산 비중 65% 수준으로 높인다
국민연금, 위험자산 비중 65% 수준으로 높인다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05.2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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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해외투자도 55% 수준까지 확대키로...목표수익률 연 5.2%로 설정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0일 회의를 열고 위험자산 비중은 65%로 올리는 등 향후 5개년 중기자산배분안과 기금운용 계획안을 확정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0일 회의를 열고 위험자산 비중은 65%로 올리는 등 향후 5개년 중기자산배분안과 기금운용 계획안을 확정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국민연금이 포트폴리오 상 위험자산 비중을 3분의 2까지 늘리기로 했다. 최대한 수익률을 높여 기금 고갈을 조금이라도 더 늦추겠다는 것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지난 20일 올해 제5차 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21~2025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과 내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기금위는 고(高)수익을 추구하는 위험자산을 점차 늘리기로 결정하고 국민연금의 목표수익률을 연 5.2%로 설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2025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식 50% 내외, 채권 35%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 등으로 정했다.

기금위는 "2025년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자산 비중을 급격하게 변화하기보다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 이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점진적,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금위의 결정은 기금이 계속 불어나는 시기에 더 모험적인 투자로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추후 자산 축소기에 안전자산을 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5년간 대내외 경제전망, 자산군별 기대수익률 및 위험 등에 대한 분석을 반영해 기금의 목표수익률과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결정한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국민연금은 오는 2025년 위험자산 비중을 65%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국내주식(16.6%), 해외주식(22%), 대체투자(11.9%) 등 50.5%를 위험자산에 배분하고 있는데. 이를 15%포인트가량 늘려 2025년 말까지 65%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해외 자산에 전체 포트폴리오 중 35.3%(259조9000억원)를 투자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해외투자(주식 35%, 채권 10%, 대체 10%)도 점진적으로 55%까지 늘려 5년 뒤까지 1.5배 증가시킬 계획이다.

자료 보건복지부 제공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수익률 창출에 나서는 것은 현재 국민연금 보험료 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기금이 불어나는 '기금 축적기'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연금은 정부 추계상 적립기금이 2042년부터 적자로 돌아서기 시작해 2057년에 완전히 고갈된다. 국민연금 적립기금은 2041년까지 최대 1778조원까지 증가하다가 2042년부터 총지출이 총수입보다 많은 수지적자가 발생하고, 2057년에는 기금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장기 투자자는 통상적으로 수입이 늘어날 때 위험자산에 투자하다가 지출이 늘어나는 시기가 되면 안전자산으로 선회하는 운용 방침을 세운다.

기본적으로 국민연금은 확정급여형이기 때문에 줘야 할 돈이 확정돼 있어 자산운용을 잘 해내야 추후 세금을 더 내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관련 전문가는  "기금운용 규모가 늘어날 때 상대적으로 위험 감수를 크게 해 기대수익률을 높여야 기금이 줄어드는 상황을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이 충격을 받아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등 위험자산 비중을 늘린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국민연금은 장기투자자인 만큼 위험자산을 늘리는 방향을 지속하더라도 큰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기본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전 세계를 포괄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지표를 기반으로 자산배분을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IMF 지표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코로나19의 기저 효과가 나타나며 향후 5년간의 평균적인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IMF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마이너스 성장률 내지는 0%에 가까운 것으로 보고 있지만 내년도부터 기저효과로 빠른 성장을 하게 되며 향후 5년을 더하게 되면 작년이나 재작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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