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신 조수진 당선자, "문희상 하면 '봉숭아학당' 떠올라"
기자 출신 조수진 당선자, "문희상 하면 '봉숭아학당' 떠올라"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0.05.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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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수석’이란 별명으로 불린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은 졸지 않은 모습을 거의 뵌 적이 없다”
조수진 미래한국당 대변인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정치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싸가지(싹수) 있는 정치인’이 될 것을 다짐한다.”

비례 초선인 조수진 미래한국당 대변인이 21대 새내기 의원들을 위한 의정 연찬회를 앞두고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그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다.

조 대변인은 지난 20일 의원 연찬회 일정에 대해 “오전 10시 문희상 국회의장의 특강, 오전 11시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인사 등을 포함해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문 의장과 유 총장은 곧 국회를 떠난다”며 “당적과 관계없이 기자 시절 오랜 취재원이었던 두 분의 퇴장에 인간적인 아쉬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문희상이란 정치인하면 단연 ‘봉숭아 학당’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는 “엽기적인 학생들이 선생님을 상대로 난장을 벌이는 옛 개그 프로그램처럼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내놨다”며 “대개 의회주의, 대화와 타협이란 정치의 본령에 기인한 것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일방’이란 단어, ‘힘’을 확인해야 했던 ‘누더기 선거악(惡)법‘ 처리 등 지난 연말 국회 상황이 대단히 답답하게 느껴졌던 이유일 것 같다”며 20대 ‘식물 국회’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조 대변인은 또 “‘엽기 수석’이란 별명으로 불린 유 총장은 졸지 않은 모습을 거의 뵌 적이 없다”고 적었다. 유 총장은 박정희 정권 시절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유 총장에 대해 “국정감사, 국회 상임위 때도 늘 눈을 감고 계셨다. 정무수석 시절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도 꾸벅꾸벅 졸았다”며 “유 총장이 과거 사형 선고를 받던 날 모친이 지루한 재판을 이기지 못해 졸았다고 하니, 내력일 것도 같다”는 일화를 전했다.

조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이 여당이던 시절 그 당 초선 108명은 ‘백팔번뇌’라 불렸다”고도 했다. 지난 17대 국회 때 정치 개혁의 상징처럼 평가받던 열린우리당 초선 108명은 개성이 뚜렷하다는 ‘백팔번뇌’, ‘탄돌이’ 등 점점 부정적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는 “국회 의원회관 지하 목욕탕에서 한나라당 모 의원이 유 총장에게 정계개편을 하자고 했다. 빨가벗은 유 총장의 답이 걸작이었다”며 “‘싸가지있는 당’과 ‘싸가지 없는 당’으로 나눠 정계개편을 제대로 하자고 했다”는 유 총장의 답변을 떠올렸다.

한편 이같은 소개문을 놓고 이제 막 국회에 입성한 '당선인'이 원로 정치인을 평가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없는 이야기를 지어낸 것은 아니지만 조 대변인이 이를 지난해 연말 국회 상황과 연관지어 '누더기 선거 악법', '일방', '답답하게 느껴졌다' 등의 표현과 함께 언급하면서 해석에 따라 부정적 의미로 읽힐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 탓이다.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조 대변인은 이날 직접 입장을 내놨다. 조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웃자고 하는데 죽자고 달려든다'는 표현이 있다. 그런데 이것이 현실이더라"며 "(언론이) 제가 기자였을 때부터 '막말 기자'로 몰아붙였지만 저는 '막말'과 친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는 '막말 문자'라고 표현한 언론사를 향해서도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 '막말'의 개념 정립이 시작점이 될 수 있다"며 "정부, 힘과 권력이 센 쪽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것은 언론의 본령이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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