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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강등' 현대로템, 빚 줄이기 ‘안간힘’…회사채 1천100억 현금상환
'신용 강등' 현대로템, 빚 줄이기 ‘안간힘’…회사채 1천100억 현금상환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05.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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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조달 차질 초래해 창사 이래 첫 CB 발행도…단기차입금 줄일 명목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현대로템이 수익성 악화에 더해 신용등급까지 강등되면서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지자, 차입금 감축을 통한 재무 개선에 팔을 걷어붙였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다음달 15일 만기가 돌아오는 1천100억 원의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하기로 했다. 차입금을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2015년에 발행돼 내달 만기를 맞는 회사채의 금리는 2.82%였다.

앞서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아울러 단기 신용등급인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부정적 검토'에서 'A3+'으로 낮췄다. 

현대로템의 주력 사업인 철도 부문을 포함한 전반적인 사업 안정성 저하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대규모 영업손실 반복에 따른 재무 안정성 악화를 이유로 신용등급을 내린 것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실적 악화와 재무안전성 저하가 기업의 신용등급 하락의 이유로 꼽고 있다. 통상 신용등급하락은 자금조달에 차질을 초래해, 현대로템 역시 신용등급이 떨어진 뒤 회사채 대신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정도로 제약을 받았다.

신용등급 하락한 이후 현대로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2천400억 원(지분을 기준 24%)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도 했다. CB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75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상환하는데 활용해 단기 차입금을 줄이겠다는 계획에서다.

현대로템은 지난해에만 2천억 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봤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17년 말 188%였던 현대로템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 363%까지 치솟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차환 발행에 나섰더라도 투자자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며 "그러한 점도 현금상환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올해 초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며 지속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비핵심 자산 매각, 고강도 사업 관리 등을 병행하며 수익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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