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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사건 조국 전철 밟을라
윤미향 사건 조국 전철 밟을라
  • 오풍연
  • 승인 2020.05.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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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의 본령 도덕성 심각하게 훼손...21대 국회 등원 전에 결자해지해야

[오풍연 칼럼] #1: 윤미향 사건은 조국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다. 여권이 조국을 그렇게 감싸려고 해도 결국 물러났다. 윤미향도 그 전철을 밟을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 이 같은 사실을 밝혀내는 언론이 원망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진실은 덮어질 수 없다. 과거가 정당화 돼서도 안 된다.

사람인 이상 흠 한 점 없기는 어렵다. 윤미향은 벌써 누더기가 되다시피 했다. 회복불능이다. 그가 배지를 달고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어불성설이다. 시민단체의 본령은 도덕성에 있다. 도덕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면 어찌 해야 할까. 사퇴가 답이다.

#2: 윤미향. 요즘 최고 화제의 인물이다. 나쁜 의미에서 그렇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안성 쉼터도 도마에 올랐다. 할머니들이 여기서 거주하지 않는다. 다른 용도로 쓰였다는 얘기다. 이 시설의 관리인은 윤미향 아버지. 아버지에게 몇년간 7500여만원을 지급했다고 한다. 관리인 월급 등의 명목일 터. 친인척을 끌어들인 것도 비판받아야 한다. 또 뭐가 나올지 모르겠다.

“진보의 이름으로 너무 견제 받지 않고 살아온 세월이 길어서 서민들 생각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한 페친이 남긴 댓글이다. 정확히 본 듯 하다. 진보란 이름으로 사치 놀음을 했다고 할까.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윤미향을 두둔하던 여권도 화들짝 놀란 모습이다. 사태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누가 보더라도 비난받을 수밖에 없다. 보수 언론이 일부러 윤미향 죽이기에 나선 것도 아니다. 맨 먼저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다름 아닌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다. 할머니가 오죽했으면 윤미향을 저격했을까. 여기에 정치적 음모 등을 제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나는 처음부터 할머니의 진심을 믿고 싶다고 했다. 90 넘은 할머니가 거짓말을 할 리 없다고 보아서다.

친문(親文) 지지층 사이에서도 윤미향과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한다. 당연히 그래야 맞다. 국회가 개원하기도 전에 윤 당선자 관련 의혹이 터져 당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권리당원 게시판과 SNS 등에는 "몹쓸 짓에 분노한다" "국회의원 당선증부터 반납하라" "문제 있는 애들 빨리 정리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부동산 실명제 위반 의혹과 말 바꾸기 등으로 제명된 양정숙 당선자와 다를 게 없다고 본 것이다.

야당 의원들도 윤미향 때리기를 계속 했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17일 "수익을 후원금으로 회계 조작하고, 그 돈을 가족인 아버지에게 빼돌린 건 명백한 회계 부정"이라며 "공사도 구분하지 못한 NGO 족벌 경영"이라고 꼬집었다. 곽상도 의원도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정의연을 이용한 윤미향 당선자의 개인 비리에 대한 엄정한 수사가 답"이라고 거들었다.

윤미향이 버티는 데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 21대 국회 등원 전에 결자해지 하라. 더 이상 머뭇거릴 까닭이 없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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