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당선자와 NGO의 투명성
윤미향 당선자와 NGO의 투명성
  • 오풍연
  • 승인 2020.05.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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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은 철저한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진실은 덮어질 수 없어

[오풍연 칼럼] 윤미향. 한때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희망처럼 비친 인물이다. 그런데 그의 정체가 드러나고 있다. 할머니팔이를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오죽하면 이용수 할머니가 그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겠는가. 할머니는 92살. 나는 할머니의 진심을 믿고 싶다. 윤미향은 저항하고 있다. 떳떳하다면 그래도 된다. 하지만 진실은 밝혀질 터. 결론적으로 말해 사퇴가 맞다고 본다.

윤미향 당선자가 버틸 수 있을까. 그동안 정의기억연대의 이모저모를 볼 때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NGO의 생명은 투명성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것을 보면 그것과 거리가 멀다. 본인은 억울하다고 하는 듯 하다. 인간이기 때문에 한 점 부끄럼 없기는 어렵다. 사퇴여부는 윤 당선자가 판단할 일이다. 그 판단의 기준은 상식이다. 상식에 비춰 부끄럽다면 당장 사퇴하라. 그 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마지막 도리다.

사람이 자기의 허물을 보기는 어렵다. 일부러 보지 않으려고 하는 측면도 있다. “내 탓이오” 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마지 못해 “내 탓이오”는 한다. 하지만 거기에는 진정성이 배어 있지 않다. 윤미향은 그것마저 없다. 사람이 돌변한 것 같기도 하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윤미향 감싸기에 나섰다. 친일 프레임도 씌운다. 모두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이용수 할머니는 직격탄을 계속 날리고 있다. 물러설 뜻이 없다는 얘기다. 이 할머니는 14일 월간중앙과 가진 인터뷰에서 “윤 당선자는 이실직고하는 게 옳다. 돈을 빼먹지 않았나”라며 “정대협(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협의회)은 고쳐서 못 쓴다. 해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수요시위에 대해 “학생들에게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면서 “수요시위를 없애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이 할머니는 정의연과 여당 의원들이 위안부 피해자를 ‘성노예’라고 부르는 것에도 거부감을 나타냈다. 그는 “위안부라는 명칭은 바꾸면 안 된다. 성노예라고 하는데, 너무 더럽고 속상하다”면서 “윤 당선자가 ‘이렇게 말해야 미국이 무서워한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럼에도 소병훈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급기야 성노예 피해자를 등에 업은 신친일파의 등장인가”라며 다시금 성노예란 표현을 썼다.

이 할머니의 증언처럼 윤미향이 돈을 빼먹었는 지도 모르겠다. 여러 정황상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그게 진실이라면 정의연은 해체하는 것이 옳다.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 수요집회는 나름 의미가 있었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것도 사실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도화선이 된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런 의미가 있다 하더라도 윤미향 개인에 문제가 있다면 안 될 일이다. 민주당 의원들의 윤미향 감싸기도 도를 넘을 인상을 준다. 이번 일은 철저한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조사도 이뤄지기 전에 윤미향에게 면죄부를 주는 듯한 발언 등은 삼가야 한다. 진실은 덮어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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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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