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국제유가도 2% 안팎 하락
[금융소비자뉴스 김태일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장기침체’ 발언으로 미국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각) 일제히 급락했다. 파월 의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가 경기하강 장기화의 확진 판정으로 작용하면서 증시를 뒤흔든 셈이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16.81p(2.17%) 떨어진 23,247.97에 마감했다. 사흘을 연달아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12p(1.75%) 내린 2,820.00에, 나스닥지수는 139.38p(1.55%) 하락한 8,863.1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은 이날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화상연설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떤 시기보다도 심각한 침체에 직면했다”면서 장기침체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기존 정책 대응이 끝이 아닐 수 있다. 미래가 불확실한 데다 심각한 하방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국제유가 역시 2% 안팎으로 내렸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었음에도 유가 하락 방어에 유의미한 영향은 미치지 못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0.49달러) 내린 25.2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 7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64(0.79달러) 하락한 29.19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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