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생명보험협회가 수익률이 수수료를 제외하면 마이너스라고 발표한 소비단체의 주장에 대해 ‘엉터리 계산’이라며 13일 반박하고 나섰다.
전날 금융소비자연맹은 18개 생명보험사가 공시한 연금저축 상품의 수익률·수수료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 10년 간 상품들의 연평균 수익률이 1.18%에 불과해 저조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이마저도 수수료 1.75%를 떼고 나면 ‘마이너스 수익률’이 돼버려, 적립금이 오히려 줄어드는 연금저축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생보협회는 공시된 개인연금저축 수익률은 수수료가 이미 차감된 수치인데, 해당 수치는 중복 차감된 수치로 ‘중대한 계산 오류’라며 반박했다.
생보협회는 “연금저축 수익률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에서 수수료를 차감한 후 공시이율로 분리한 후, 운용된 적립금을 납입 보험료로 나눠 산출한 수익률”이라며 “금소연의 산출 방식처럼 수수료가 이미 차감된 연 평균 수익률에서 수수료를 다시 차감하는 것은 중복 차감이며 명백한 계산 오류”라고 지적했다.
또 수익률 산출에 있어 생보사별 수치를 단순 평균 계산하는 방식은 부정확하다고 지적했다. 금소연이 인용한 연금저축 수익률은 1·3·5·7·10년 각 수익률을 단순 합산한 후 18개 생보사의 숫자로 나누어 계산한 수치로, 이는 각 회사의 적립금 비중을 반영하지 않은 채 산출됐다.
생보협회는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수익률 산출 시에는 '적립금 기준 가중 평균 방식'으로 산출하는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를 적용해 계산 시 수익률은 1.18%가 아닌 1.71%”라고 정정했다.
생보협은 “(금소연) 불명확한 자료로 소비자의 혼란과 피해가 우려된다며, 정확한 정보제공으로 소비자의 노후준비를 도울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