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국제유가가 일제히 반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을 이어가고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 6월 인도 선물은 전장 대비 1.64달러(6.8%) 급등한 배럴당 25.78달러에 체결됐다. 지난달 6일 이후 5주 만에 최고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7월물은 1.18% 상승한 배럴당 29.9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감산 기대감이 커지며 반등세를 보였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 달부터 자발적으로 원유생산을 하루 100만 배럴 더 감산할 것이라고 밝힌데 영향을 받을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와 러시아 주도의 대규모 감산이 6월 이후 점진적으로 줄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우디와 러시아 주도의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소식통들은 감산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합의는 일평균 970만 배럴 감산을 5~6월 이행하고 감산규모를 이후 2022년 4월까지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이었다.
러시아가 미국과 석유시장 안정화를 위한 합동조치를 논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저유가로 인해 미국도 자연적으로 감산에 동참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확인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올해 생산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시니어 마켓애널리스트는 "이날 유가는 반등모드"라며 "대규모 감산이 시작됐다"고 말했다.